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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메이드 시나리오/COC 시나리오

[COC/타이만] 나를 구하러 와요, 괴도님! -3부

by 사사 0 2022. 4. 23.

*개인 사정으로 인해 시나리오집에 수록 예정이었던 '나를 구하러 와요, 괴도님!'을

전체 무기한 공개 배포합니다.

 

죄송합니다.

 

 

나를 구하러 와요, 괴도님!

3: (스포일러)

 

 

저번 섬 사건 이후로 KPC는 한동안 탐사자를 부르지 않았습니다. 탐사자는 괴도로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었죠. 그렇게 예전과 다름없는 일상으로 돌아가는가 싶었던 어느 날, 탐사자에게 편지가 한 통 도착합니다.

우주의 심장을 가지고 싶다면 나의 저택으로 찾아오세요. 언제나처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 필체는 분명 KPC의 필체입니다. 저번에도 결국 우주의 심장을 접수하지 못했죠. 대괴도로서, 자신이 한 번 찍은 보물은 반드시 훔쳐야겠지요. 당신은 KPC의 저택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주의 심장을 접수하려는 순간, 눈을 떠보니 허허벌판에 서 있었습니다.

 

추천 기능 : 전투 기능, 관찰, 듣기

 

 

 

드라이브 스루 링크 : https://www.drivethrurpg.com/product/394496/KR-Help-Me-MxPhantom?filters=0_0_0_0_100092

 

 

 

 

이하 스포일러

 

구글 문서 : https://docs.google.com/document/d/1bM6kQNBNzriyMJiEriSEMM4YcXds34--Ma3tgNfYflY/edit?usp=sharing

 

 

 

더보기

[진상]

 

우주의 심장은 신화 생물이 만든 일종의 타임머신입니다. 먼 옛날 어느 존재가 이곳에 왔다가 떨어트리고 간 것이지요. 그렇지만 사용법을 모르면 그저 보석에 불과한 물건이기도 합니다.

 

그런 물건이 갑자기 변덕을 일으킨 건, KPC가 과거의 기억을 떠올려버린 탓이죠. 자신이 어린 시절에 만난 괴도, 그 괴도가 탐사자가 아닐까 의심하며 진의를 확인하고 싶어 하던 KPC는 그만 그 의지에 반응한 우주의 심장에 의해 시간의 틈 속에 갇히고 맙니다.

 

그리고 KPC에게서 우주의 심장을 훔치려 한 탐사자도 말려들어, 탐사자는 과거로 보내지고 맙니다.

 

그렇습니다. 탐사자는 어린 KPC가 살고있는 과거로 던져지고 만 겁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탐사자는 어린 KPC를 만나고, 그를 사교도의 위협으로부터 구해내게 됩니다.

 

 

 

 

 

 

 

[KP를 위한 정보]

 

2부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특정 엔딩을 본 다음에야 갈 수 있는 시나리오입니다. 다른 엔딩을 봤다면 개변을 하셔도 됩니다. 우주의 심장이 담긴 크루즈를 탐사하던 섬 주민이 된 KPC와 탐사자가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는 계기로도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어린 KPC의 특성치와 기능치는 본래의 KPC보다 낮게 조절해주세요.

 

 

 

 

 

 

 

 

 

 

 

 

 

 

 

 

[도입]

 

우주의 심장을 훔치기 위해 총 두 번의 시도를 했으나 모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한 번은 KPC에게 들키는 바람에 실패하게 되었죠. 또 한 번은 이상한 일에 휘말리는 바람에 실패하게 됐습니다. 덕분에 대 괴도, 탐사자를 향한 나쁜 기사가 나기도 했죠.

 

지금까지 있었던 일에 대해 탐사자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오늘 탐사자를 향해 KPC가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정중한 필체로 적힌 편지에는 우주의 심장을 걸고, 두 사람이서 대결하자는 말이 써 있었죠. 어떤 방식으로 대결하자는 건지는 적혀있지 않았습니다. 탐사자는 어떻게 할 건가요?

 

-KP노트 : 탐사자의 계기

탐사자가 이 장면에서 더는 우주의 심장을 쫓지 않는다고 하면 그대로 엔딩입니다. 탐사자가 우주의 심장을 쫓아야 하는, KPC를 만나야 하는 계기가 있다면 그 계기를 떠올리게 해주세요. -

 

도전에 응한다면 탐사자가 무얼 하는지 물어 봐주세요. 정중하게 편지를 보냈다고 해도, 괴도에게 보낸 도전장이니 잠입해서 사전 정보를 모으려 할 수도 있고 우주의 심장이 있는 방에 몰래 숨어들 수도 있을 겁니다. 실행 시간은 언제고, 어떤 방식을 쓸지 자세히 들어두고 다음 장면에서 사용해주세요.

그럼 본격적인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행운 판정을 합니다. 어려운 성공 이상이 나올 경우, 이 시나리오 한정으로 세 번 행운으로 대체 판정이 가능해집니다. 시나리오 난이도 조절을 위한 조치일 뿐이니, 횟수와 성공 난이도는 자유롭게 조절해주세요.

 

, 그럼 이제 가 볼까요! KPC의 저택에 있는 우주의 심장을 맞이하러요!

 

 

 

[KPC의 저택-3층 수집품 전시실]

 

이전 장면에서 탐사자가 세운 계획대로 멋지게 묘사해주세요. 괴도인 만큼, 괴도로서 멋진 등장과 작전으로 우주의 심장이 있는 방까지 도착합니다. 문은 잠겨있지 않습니다. 바로 들어가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불을 키든 켜지 않든, 방안의 전경이 보입니다. 창문으로 들어온 달빛이 방안을 비춰주는 덕분입니다. 방 가운데엔 우주의 심장이 들어있는 유리 케이스가 있고, 그 아래에 책이 하나 떨어져 있습니다. 주변은 저번과 다를 바 없는 풍경입니다.

 

비어있는 장식장이 하나, 보물이 들어있는 장식장이 하나, 괴물이 그려진 서적이 들어있는 장식장이 하나. 살펴보면 저번과 크게 달라진 건 없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1부를 참고해 주세요.

 

바닥에 떨어진 책을 주워들면 다이어리처럼 보입니다. 제법 낡은 다이어리입니다. 첫 페이지에 있는 건 신문을 스크랩한 기사입니다.

 

핸드아웃 1 : 다이어리 1페이지

연쇄 실종 사건 범인 체포어린 영웅의 도움 있어 가능해
지난 달부터 지속되어 온 연쇄실종 사건의 범인이 (KPC) 군의 신고로 체포되었다. (KPC) 군은 연쇄실종 사건의 주범인 ‘xxx 단체에 납치되었으나 기지를 발휘해 탈출,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연쇄실종 사건이 납치 사건이었음을 세상에 알렸다.
(KPC) 군의 말에 따르면 자신은 혼자 탈출한 것이 아니라 도움을 준 어른이 있다고 했으나 (KPC) 군이 발견되었을 때는 혼자였다. 이에 아동 심리 전문가는 두려운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몰려 가상의 어른을 만들어내 도움을 받았다 착각하는 것일 수도 있다“(KPC) 군에게는 상담을 진행해 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KPC) 군에게는 추후 경찰청장의 이름으로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라 경찰청은 밝혔다.

다음 페이지에는 일기가 적혀있습니다. 날짜는 대략 n년 전입니다. 일상적인 얘기가 대다수입니다. 학교에서 어떻게 지냈고,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법 꾸준하게 적었습니다. 그렇게 페이지를 반절 정도 넘기자 뉴스 기사와 관련있어 보이는 일기가 나옵니다. 이전 일기와 날짜가 사흘 정도 차이나네요.

 

핸드아웃 2 : 다이어리

위험에서 날 구해준 세상 유일무이한 천재 괴도님은 내가 무사하단 걸 알자마자 사라져버렸다. 사람들은 그 괴도님이 내가 만들어낸 가짜라고 생각하며 믿어주지 않는다. 분명 그 괴도님은 나랑 같이 있어주었는데. 며칠동안 나를 지켜주었는데. 마지막엔 날 구해주기까지 했는데!
그렇지만 집에 와서 괴도님과 관련된 걸 찾아봤더니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아직 내가 많은 걸 몰라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그런 멋지고 대단한 괴도님의 기사가 신문에 실리지 않을 리 없으니까, 부모님이 구독하지 않는 신문에 나온 걸지도 모른다. 좀 더 많은 신문을 찾아봐야지!
언젠간 다시 그 괴도님을 만나고 싶다. 다시 만나려면 역시 돈이 많아야 할까? 괴도는 보물을 훔치러오는 사람이니까, 내가 돈이 많아서 보물을 잔뜩 가지고 있으면 괴도님이 나를 다시 찾아오지 않을까?
결심했다. 오늘부터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서 돈을 많이 벌 거다. 그리고 괴도님이 찾아올 수 있게 많은 보물을 모을 거야! 반드시!

-KP노트 : 일기장 내용

일기장 어투와 내용은 KPC에 맞춰서 고쳐주세요. KPC가 대략 10년 전쯤에 쓴 일기장입니다. 일기장은 우주의 심장 때문에 시간 여행을 한 PC를 만난 KPCPC에게 도움을 받은 내용입니다. -

 

그러고 보니 KPC가 처음 만날 때 그런 말을 했죠.

 

오랜만이에요, 괴도님!”

 

어쨌든 KPC는 지금 이곳에 없습니다. 우주의 심장을 훔쳐가기엔 적격인 타이밍입니다. 우주의 심장을 훔치기 위해 자물쇠에 손을 대자 열쇠를 열지도 않았는데 툭, 자물쇠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그리고 유리 케이스가 멋대로 열리더니, 우주의 심장이 환하게 빛나기 시작합니다.

 

곧 주변이 마치 우주처럼 변합니다. 모든 것이 어둠으로 물들고, 그 사이사이에 별들이 반짝입니다. 바닥도 천장도 구분할 수 없고, 몸은 부유감이 느껴집니다. 우주의 심장은 우주 속에 녹아들어 그 형태조차 알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눈을 감았다 뜨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건 무릎까지 자란 풀들입니다. 바람이 불어와 풀잎이 흔들리고 뺨을 간지럽힙니다. 주변을 둘러보자 보이는 건 아무것도 없는 벌판입니다. 방금까지 이곳에 있던 장식장도, 저택도, 그 어느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멀지 않은 곳에 주택가가 보인다는 점이겠네요. 단독주택으로 이루어진 주택단지입니다. 그보다 조금 더 먼 곳에는 아파트가 있습니다.

 

탐사자는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주택가로 들어서면 다음 장면 의문의 도시가 진행됩니다.

 

풀밭을 살펴본다면 관찰 판정을 진행해주세요. 멀지 않은 곳에 세워진 풀에 묻힌 표지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표지판에는 경고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주택 건설 예정지. 사유지이므로 들어가지 마시오.”

 

 

 

[의문의 도시 -주택가]

 

도시에 들어서자 왠지 익숙한 느낌이 듭니다. 한낮의 주택가는 무척 조용합니다. 길을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 큰 소리를 내는 집도 없습니다. 건물들은 대부분 1층이나 2층짜리 단독주택이네요.

 

주변을 살펴봐도 별게 없습니다. 담 안을 들여다보면 귀여운 강아지가 낯선 사람을 향해 짖는 모습을 볼 수는 있겠네요. 담 밖으로 빠져나온 꽃이 잔뜩 핀 나무도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길을 걷다가 민첩 판정을 합니다. 성공한다면 무사히 골목에서 뛰어나온 아이가 넘어지는 걸 받아줄 수 있습니다. 실패한다면 아이와 부딪혀 같이 넘어집니다.

 

아이가 탐사자와 부딪히거나 넘어지며 손에 들고 있던 물건을 바닥에 떨어트립니다. 탐사자가 그걸 주우면 익숙한 물건입니다. 은하가 담긴 보석, ‘우주의 심장과 매우 닮아 보입니다. 아이는 서둘러 탐사자의 손에 들린 보석을 뺏어가려고 합니다.

 

탐사자가 순순히 줘도 되고, 가지고 있어도 됩니다. 민첩이나 근력으로 대항 판정을 해도 좋습니다. 탐사자가 이 보석을 손에 넣게 된다면 아이는 보석을 돌려달라는 이유로 탐사자를 따라다닙니다. 아이에게 돌려준다고 해도 착한 어른인 것 같으니 날 도와달라며 따라다닙니다.

 

주택가를 지나면 아파트와 상점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곳은 주택가보다 사람이 조금 더 많고, 다양한 물건이며 먹거리를 팔고 있습니다. 상점가보다는 시장에 더 가까운 이미지네요.

 

가게 간판 등을 살펴보면 최근에도 자주 보이긴 하지만, 도심지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형태입니다. 빈티지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관찰 판정으로 자세히 살펴보았을 경우, 이 간판은 단지 얼마 되지 않은 것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담배 가게라고 써 붙은 작은 구멍가게 앞에는 신문이 놓여있습니다. 한 부에 얼마라고 적혀있네요.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므로 별다른 판정 없이 구매 가능합니다만, 동전을 냈을 경우 동전에 적힌 년도가 현재 배경보다 미래거나 디자인이 바뀐 동전이라면 가게 주인이 가짜 동전이라며 화를 낼 수도 있습니다.

 

-KP노트 : 시간대 설정

해당 시간대는 KPC가 어렸을 때입니다. ,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일 수도, 20년 전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대략 15년에서 20년 전을 상정하고 서술하였습니다만, KPC 나이와 시나리오를 진행하며 설정하신 시대에 맞춰서 묘사를 바꿔주세요.-

 

신문을 보면 오늘 날짜가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xxxxxxxx(KPC가 어려진 만큼 날짜를 바꿔주세요.)이네요.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몇 번을 봐도 날짜는 변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시간 이동을 했다는 걸 알게 된 탐사자는 이성 판정(1/1d2)을 진행합니다.

 

신문 기사를 보면 1면에 연쇄 실종 사건에 대해 나와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핸드아웃 3 : 연쇄 실종 사건 기사

연쇄 실종 사건 연이어 발생납치 사건이라는 우려도.
지난 달부터 전국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남녀노소 할 것없이 실종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어 납치 사건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수사 당국은 실종자 간 공통점이 없다는 점, 같은 시간에 다른 지역에서 실종된 점을 미루어보아 납치 사건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다단계또는 사이비와 관련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해당 부분에 맞춰 수사를 진행하겠다 밝혔다.
한편, 실종자 가족들은 인터넷을 통해 사람을 모아 독자적인 실종자 수색을 시작했다. ‘경찰만 믿고 기다리기엔 믿을 수 없다가만히 있기보단 직접 찾아 나서는 게 더 안심된다고 말했다.
현재 실종자 가족들은 전국 각지에 현수막을 걸고 실종자 목격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정말 무서운 일이죠! 연쇄 실종 사건 말이에요!”

 

신문 기사를 읽고 있으면 불쑥 아까 전 그 아이가 끼어듭니다. 탐사자가 어떻게 반응하든 아이는 탐사자에게 흥미를 보이며 이름이나 직업 등 여러 가지를 물어봅니다. 여기서 탐사자도 아이에게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의 이름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탐사자는 이 아이가 KPC라는 걸 알게 됩니다. 필요하다면 이성 판정(1/1d2)을 진행해주세요.

 

지금이 정확하게 언제고, 이곳이 어디인지도 알 수 있습니다. 이곳은 KPC가 어려진 만큼 과거인 KPC의 저택이 있던 도시입니다.

 

KPC가 왜 우주의 심장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KPC가 말하길, 집에서 가출했는데 살아가려면 자금이 필요해서 집에서 가장 덜 비싸 보이는 보석으로 가지고 나왔다고 합니다. 가출한 이유나 가지고 나온 이유 등은 KPC에 맞춰서 바꿔주세요.

 

왜 탐사자를 쫓아오는지 알 수 있습니다. 왠지 탐사자를 쫓아가면 재밌는 일이 벌어질 거 같다거나 탐사자가 재밌어 보인다는 등 자유롭게 이유를 설정해주세요.

 

KPC는 탐사자에게 자길 데려가 달라고 청합시다. 탐사자가 거절한다면, 우주의 심장을 주고 고용해주겠다고 말하는 등 열심히 회유해봅시다. 만약에 여기서 끝까지 탐사자가 거절한다면 탐사자는 과거에 갇히며 엔딩으로 이어집니다.

 

탐사자가 승낙한다면 이제부터 KPC와 탐사자는 동행하게 됩니다. 자유로운 RP 구간이 시작되고, KPC는 탐사자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주세요. 다이어리에 적은 내용을 기준으로 하여 탐사자에게 질문을 던지거나 같이 여러 곳을 방문하며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주세요.

 

KPC는 이때 우주의 심장에 얽힌 전설을 탐사자에게 얘기해줄 수 있습니다. 우주의 심장은 사실 아주 오랜 옛날에 지구를 방문한 외계인이 두고간 타임머신이라는 말이 있으며 강하게 염원한다면 원하는 시간대로 보내준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본격적인 사건은 해질녘에 시작됩니다.

 

 

 

 

[과거의 도시 -해질녘]

 

어느덧 해가 질 시간입니다. KPC는 여전히 집에 갈 생각은 없어 보이고, 집으로 돌아갈 방법도 묘연합니다. 당장은 오늘 밤을 어디서 보내야 할지를 생각해야겠지요. 근처에 적당히 밤을 보낼만한 곳은 있습니다만, 아이를 데리고 머물만한 곳은 몇 군데 보이지 않네요.

 

여기서 탐사자는 여러 방법을 택할 수 있습니다. 돈을 써서 호텔에 머무르는 방법이 있고, 배경에 따라 찜질방 같은 곳에서 밤을 보내는 방법도 있겠지요. 아니면 KPC를 대인 기능 판정 등으로 설득해 집을 안내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탐사자가 다양한 방법을 선택하게 두고, 방법을 선택하면 다음을 진행해주세요.

 

밤 동안 머물 곳을 찾아 움직이기 시작하면 관찰 판정 또는 듣기 판정을 합니다. 관찰 판정에 성공할 경우, 누군가가 쫓아오는 걸 보게 됩니다. 듣기 판정에 성공한다면 누군가의 발소리를 듣습니다. 실패해도 기묘한 기척이 느껴진다는 건 알 수 있습니다.

 

탐사자와 KPC가 움직이니 그 기척도 따라 움직입니다. 곧 두 사람을 향해 달려오는 소리가 크게 울립니다. 위치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도주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괴도 탐사자의 저력을 보여주도록 합시다!

 

근처에 은신해 쫓아온 사람을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검은 후드를 입고 얼굴을 가리고 있습니다. 손에는 밧줄이며 테이프가 들려있어 사람을 잡아가려고 한다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KP노트 : 수상한 사람들

이들은 KPC가 가지고 있는 우주의 심장을 노리는 사교도입니다. 우주의 심장을 이용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위대한 존재를 직접 대면하거나 지구로 불러올 계획을 꾸미고 있습니다.

이들은 KPC의 집에 숨어들었으나 우주의 심장이 없다는 걸 알고 KPC를 찾아다니다 탐사자와 함께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 뒤를 쫓아왔습니다.

지금부터 KPC를 혼자 두게 된다면 그들은 KPC를 데리고 가 버릴 겁니다.-

 

수상한 사람을 따돌리니 어느새 완전히 해가 졌습니다. 우선 밤을 안전하게 보낼 장소로 가는 게 좋겠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밤을 보냅시다. 원한다면 여기서 RP 시간을 가져도 괜찮습니다.

 

 

 

[과거의 도시-2일차]

 

아침입니다. 원래 시간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기 위해선 우주의 심장을 조사해봐야 할 겁니다. 아니면 어젯밤 자신들을 쫓아온 이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지요. KPC에게 조언을 구해볼 수도 있을 겁니다. 탐사자가 행동 방향을 정하지 못한다면, KPC를 통해 위 두 가지를 예시로 들어주세요.

 

이후 묘사되는 장소는 예시입니다. 탐사자가 자유롭게 KPC와 움직일 수 있게 해주셔도 되고, 아래 장소를 제시하셔도 됩니다.

 

 

경찰서

해당 지역을 관할 하는 경찰서입니다. 경찰은 KPC를 보며 미아냐고 묻습니다. 미아가 아니라고 대답할 경우, KPC와 탐사자의 관계를 물어봅니다. 대인 기능 판정을 해도 되고, KPC와 협력해 일시적인 관계를 조정해도 됩니다.

 

무사히 경찰을 설득하면 이제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최근 일어나는 연쇄 실종 사건에 대해 물어도 경찰은 쉽게 대답해주지 않습니다. 대인 기능 판정 등을 통해 우선 경찰의 경계를 풀어줍시다.

 

경찰의 경계가 풀리면 사건에 대해서도 쉽게 대답해줍니다. 경찰서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연쇄 실종 사건이 일어나는 장소는 불특정하다. 이 지역 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사라지는 사람의 특징 또한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같은 사건인지조차 알 수 없다.

 

실종자의 특징은 정말 가지각색이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있고, 아직 어린아이도 있다. 성별을 가리지 않으며 대상의 직업 또한 가리지 않는다. 최근엔 국회의원의 자식도 사라져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실종 사건을 납치 사건이라고 명명할 수 없는 이유는 범죄라는 확실한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납치가 아니라 단순 가출 사건일 수도 있어 불안 확산 방지를 위하여 신중하게 접근하는 중이다.

 

최근 수상한 사람이 다수 목격되고 있다는 정보가 들어오긴 한다. 주로 주택가 골목이나 곧 저택이 들어설 공사부지 근처에서 목격된다고 한다. 그 근처에는 공터밖에 없으므로 근처에 은거지가 있는 거라고 생각하기엔 어려워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가진 못했다.

 

보석 도난 사건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금은방이나 골동품상, 전당포에 도둑이 들어 보석만 훔쳐간 사건이 최근 일주일 동안 세 차례가 발생했다.

 

 

도서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 도서관입니다. 도서관 안으로 들어가자 다양한 장서가 배치된 걸 볼 수 있습니다. 보석과 관련된 책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주의 심장은 정기간행물 코너에 있는 잡지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세계의 비밀을 찾아서라는 문화유산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하는 잡지네요. 표지에 우주의 심장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페이지를 넘기자 우주의 심장에 얽힌 얘기와 사건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세기의 미스테리, 실종을 부르는 보석?’이라는 타이틀이네요.

 

핸드아웃 4 : 세기의 미스테리, 실종을 부르는 보석?

세기의 미스테리, 실종을 부르는 보석?
우주의 심장을 취재하며 이 보석의 주인들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그 사건 중 한 사례를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그의 이름은 XX로 예전에 우주의 심장을 소지했던 사람입니다. 최근에 우주의 심장을 현 주인이신 (KPC의 보호자 이름)에게 판매하신 분이기도 합니다.
XX 씨는 우주의 심장을 구매했을 때, 일주일 동안 실종되었다 돌아온 경험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XX 씨는 과거를 여행했으며 자신은 오래전에 잃어버린 옛 친구를 다시 만나고 왔다며 과거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를 얘기해 주셨습니다.
과거로 여행갔다가 돌아온 방법을 물으니 잠시라도 함께 할 수 있어서 만족하다고 생각했더니 다시 현재로 돌아왔다고 대답하시며 어쩌면 우주의 심장은 주인의 욕망에 반응하는 걸지도 모른다며 우주의 심장을 가지게 되거든 생각에 조심하라는 말을 덧붙이셨습니다.

지능 판정에 성공하면 원래 있던 시간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걸 알 수 있게 됩니다. 그 조건은 누군가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 그렇지만 정확하게 누구인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자료조사 판정에 성공할 경우, 신화와 관련된 책을 하나 찾을 수 있습니다. 도서관에 비치된 책인데도 도서관용 스티커가 붙어있지 않은 낡은 책입니다. 책을 펼치자 온갖 우주의 색채가 뒤덮고 있습니다. 책을 본 탐사자는 이성 판정 (1/1d2).

이어 정신력 판정에 성공하면, 우주의 심장을 이용해 신을 불러오는 의식과 내쫓는 의식을 읽을 수 있게 되고, 우주의 심장이 가진 진실을 알게 됩니다. 정체를 알게 된 탐사자는 추가로 이성 판정(1d2/1d4)을 진행합니다.

 

 

상점가

상점가에 오니 어제와 다르게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한 명을 붙잡고 물어보면 어제까지만 해도 아침 일찍부터 가게를 열고 빵을 팔던 빵 가게 주인 B 씨가 어젯밤부터 갑자기 보이지 않게 되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B 씨나 실종 사건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아래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최근 B 씨는 이상한 시선을 느끼고 있었다. 누군가가 자길 지켜본다거나 손님이 노려보는 일이 자주 있다며 고민을 얘기한 적이 있다.

 

B 씨는 얼마 전에 그동안 모은 적금으로 값비싼 보석을 하나 사들였다. 그 보석을 사들인 이후부터 잠들 때 가위에 눌리거나 집에 누군가가 침입한 흔적이 생기는 등,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요즘 유난히 검은 후드를 입고 얼굴을 가린 사람이 주변에서 많이 목격된다. 주로 목격되는 건 저택이 들어설 예정이라는 건물부지. 그 근처에 무언가를 숨겨둔 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다.

 

B 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건 주택가. B 씨의 집은 주택가에 있는 단독주택으로, 집 근처까지는 함께 일하는 C 씨와 함께 있었다고 한다.

 

 

주택가

주택가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수상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그 시선은 KPC와 탐사자를 쫓습니다. 주택가를 살피면 누군가가 분필로 그은 듯한 자국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자국을 따라 걸어가면 곧 저택이 들어설 예정이라는 공터까지 이어지다 두 개로 나뉘어집니다.

 

오른쪽을 쫓든 왼쪽을 쫓든 선을 따라 걸어가면 결국 처음 자리로 돌아오게 됩니다. 선 중간중간에 작은 원이 그려져 있고, 그 원 안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글자가 그려져 있습니다. 만약, 도서관에서 책을 봤다면 탐사자는 이 선이 의식을 위해 준비된 마법진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조사를 어느 정도 마무리 짓고 주변을 둘러보면 어느 순간부턴가 KPC가 보이지 않는다는 걸 탐사자는 알아챕니다. KPC를 찾아 돌아다녀도 그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진 우주의 심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탐사자는 여기서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주의 심장에 간절히 빌어 현재로 돌아가는 것과 KPC를 찾으러 가는 것. 현재로 돌아갈 경우는 엔딩을 참고 해주세요.

 

이하는 KPC를 찾으러 가는 경우를 서술합니다.

 

 

 

[저택 부지의 지하실]

 

지금까지 모은 정보를 종합하면 KPC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있습니다. 경찰도 상점가 사람들도 모두 곧 저택이 들어설 공터 근처에서 수상한 사람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공터를 중심으로 분필로 그려진 수상한 선을 생각하면, 공터 안에 KPC는 물론이고 검은 후드를 쓴 수상한 사람들이 있을 거란 걸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공터를 뒤덮은 풀을 잘 살펴보면 유난히 풀이 없는 부분이 보입니다. 그곳으로 가면 지하로 내려가는 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지능 판정에 성공할 경우, 이 위치가 어른 KPC의 저택에서 분수대가 있던 곳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문은 잠겨있지 않아 쉽게 열립니다.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옵니다. 계단을 내려가 안으로 들어가니 예전에 들어가 봤던 때보다 훨씬 더 습하고 지저분한 복도가 펼쳐집니다. 저 너머에서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결국 원하던 건 못 얻었잖아.”

괜찮아. 제물만 있다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어.”

그건 알고 있지만. 그래, 보석은 어차피 보험일 뿐이니까.”

의식 준비는 모두 끝났지? 이제 마지막 제물만 바치면 돼.”

아까 데려온 그 아이 말이지? 우주의 심장을 가지고 있던 녀석.”

 

곧이어 KPC의 비명과 함께 살려달라 비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복도를 따라 소리가 들린 곳으로 향하면 익숙하면서도 낯선 지하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주변은 온통 피로 가득하고, 바닥엔 바깥에 그려진 것과 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 가운데엔 KPC가 누워있고, 두 사람이 KPC를 금방이라도 헤칠 것처럼 손에 나이프를 들고 있습니다.

 

탐사자가 들어오자 KPC를 짓누르고 있던 두 사람은 당황한 눈치입니다. 그들은 KPC를 들어 올려 목에 칼을 갖다 대고 탐사자를 향해 위협합니다.

 

가까이 오지 마! 이 아이를 헤치는 게 싫다면 얌전히 있어!”

 

KPC는 어떤 상태일까요? 이 인조는 곧 탐사자가 KPC와 함께 있던 그 사람이라는 걸 눈치채고 거래를 제안합니다.

 

우주의 심장을 내놓으면 이 아이를 순순히 돌려 보내주지.”

 

우주의 심장을 건넬 경우, 엔딩으로 이어집니다. 자세한 내용은 엔딩을 참고해주세요.

 

우주의 심장을 주지 않는다면, 전투로 이어집니다. KPC는 줄에 묶여 구석에 던져집니다. 여기서 전투를 진행해도 되고, 두 사람을 기절만 시킨다거나 아니면 다른 방법을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탐사자가 원하는 대로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그렇지만 성공하기 위해선 적절한 판정이 필요할 겁니다.

 

사교도의 특성치는 탐사자에게 맞춰서 적당하게 조절해주세요. 탐사자 혼자서 두 명을 상대해야 하므로 두 사람의 역할을 나누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천하는 특성치와 기능치는 건강 20, 크기 50, 근접전(격투) 30입니다.

 

탐사자가 KPC만 데리고 도망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엔, 민첩 판정이 필요하며 엔딩으로 이어집니다.

 

무사히 사교도 두 명을 제압하면 엔딩이 진행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엔딩을 참고해주세요.

 

 

[엔딩]

 

엔딩 A : 순리대로 흘러가는 시간

조건 : 어린 KPC를 거절하고 동행하지 않았다.

 

아무리 미래로 돌아갈 방법을 찾아 헤매도 방법을 알 수 없습니다. 도서관에서 유력한 정보는 얻었으나 KPC도 우주의 심장도 찾을 수 없었기에 그 정보가 확실한 건지조차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미래로 돌아가지 못하고 과거에 갇혀버리게 되는 걸까요?

 

얼마 지나지 않아 연쇄 실종 사건의 범인이 잡혔으며 이 사건은 납치 연쇄 살인 사건으로 명명되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수없이 많은 희생자를 낳은 사건으로, 많은 이들이 살인범을 욕했습니다.

 

그렇지만 탐사자는 신경쓸 틈이 없을 지도 모릅니다. 탐사자는 지금부터 이미 한번 겪었던 시간을 다시 살아야 하니까요.

 

-KPC 로스트, 탐사자 생환.

-탐사자는 과거에 갇힙니다.

 

 

 

 

 

엔딩 B : 과거와 미래는 이어져 있으매

조건 : 우주의 심장을 이용해 혼자 원래 시간대로 돌아간다.

 

현재로 돌아오자 가장 먼저 탐사자를 반긴 건 허리까지 자란 풀숲입니다. 그 풀숲을 헤치고 나오면 어딘가 익숙한 길거리가 펼쳐집니다. 핸드폰을 꺼내 날짜를 확인하거나 다른 날짜를 알 수 있는 행동을 하면 무사히 원래 시간대로 돌아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풀숲 앞에는 낡고 낡은 팻말이 거의 부서지기 직전인 상태로 남아있는 게 보입니다. 그 팻말에는 주택 건설 예정지. 사유지이므로 들어가지 마시오.”라고 적혀있는 걸 간신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 팻말을 통해 탐사자는 이곳이 본래 KPC의 저택이 있던 자리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KPC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저택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바람이 불어 흔들린 풀잎이 스산한 소리를 낼 뿐입니다.

 

이후 KPC에 대해 조사하면, 과거 사건에 휘말려 KPC가 죽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KPC 로스트, 탐사자 생환

-탐사자 혼자 원래 시간으로 돌아왔습니다.

 

 

엔딩 C : 돌아갈 수는 없으나

조건 : 사교도에게 우주의 심장을 넘겼다.

 

우주의 심장을 건네 받은 사교도는 KPC를 탐사자에게 던져줍니다. 탐사자는 무사히 KPC를 돌려 받았습니다. 사교도는 이제 볼일 없으니 얼른 여기서 나가라며 호통칩니다. 밖으로 나오면 어느새 해가 뜨고 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지하실이 있던 방향에서 굉음이 들려옵니다. 고개를 돌려 그곳을 바라보면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평온하게 흔들리는 수풀만 있을 뿐입니다. 다시 지하실 안으로 들어가면 새까맣게 그을린 내부만 볼 수 있습니다.

 

본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은 이제 모르겠습니다. 유일한 방법은 아마 우주의 심장을 사용하는 것일 텐데, 그 외에는 모르겠네요.

 

그렇지만 모든 걸 잃은 건 아닙니다. 당신은 KPC를 구했고, 다시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이미 한 번 살아본 시대, 또 사는 건 별로 어렵지 않을 겁니다.

 

-KPC 생환, 탐사자 생환

-탐사자는 과거에 갇힙니다. KPC가 도와준다면 무난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엔딩 D : 이미 결정되어있던 미래

조건 : 사교도를 제압하고 KPC를 구했다.

 

탐사자는 멋지게 사교도도 제압하고, KPC도 구해냈습니다. KPC를 데리고 지하에서 나오면 환한 빛이 두 사람을 맞이해줍니다. KPC는 그제 서야 안심이 된 건지 금방이라도 잠들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탐사자는 지능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실패 여부에 관계없이 처음 전시실에서 봤던 뉴스 기사와 다이어리 내용을 떠올려주도록 합시다. 이제 탐사자가 해야 할 일은 하나 뿐입니다.

 

탐사자가 KPC를 경찰서에 데려다 주고나면 주변이 일그러지기 시작합니다. 이곳에 떨어졌을 때와 마찬가지로 주변은 어둠과 별빛으로 뒤덮여갑니다. 몸에 부유감이 느껴집니다. 이대로 우주를 헤매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순간, 묵직한 무언가가 탐사자를 잡아당깁니다. 그것은 탐사자의 몸을 우주의 아래로 점점 끌어당겨 마침내 탐사자를 완전한 어둠 속에 묻어버립니다. 그리고.

 

일어나세요! 괴도님!”

 

눈을 뜨자 보이는 건 어른인 KPC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이곳은 KPC의 저택에 있는 비공개 전시실이네요. KPC는 개운한 얼굴로 탐사자를 바라보다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건넵니다. 그리고 환하게 웃는 얼굴로 인사합니다.

 

오랜만이에요, 괴도님!”

 

마지막 퍼즐 조각이 맞춰집니다. 탐사자는 어린 KPC를 이번에 처음 만났습니다. 그러나 KPC는 탐사자를 과거에 만난 적이 있습니다. 이런 걸 타임 패러독스라고 하던가요? 다행인 건, 미래는 그 어느 것도 바뀌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탐사자가 KPC에게 인사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면 비어있는 케이스가 보입니다. 우주의 심장이 들어있던 케이스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누군가가 반짝이 가루를 뿌린 것처럼 반짝이만 흩어져있을 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제가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우주의 심장이 없어졌더라고요. 새로운 주인을 찾으러 간 건지, 사용 횟수가 다 되기라도 한 건지.”

 

그렇게 말하며 KPC는 그동안 못 나눈 이야기나 나누자며 대화를 청합니다. 탐사자, 그 제안을 받아들이겠어요?

 

-KPC 생환, 탐사자 생환

-보상 : 이성 1d10 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