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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메이드 시나리오/COC 시나리오

[COC/다인] Please, Stand By Me!

by 사사 0 2020. 11. 25.

 

 

 

-*배포용 세션카드는 자유롭게 사용하세요. 라이터의 이름은 지우지 말아주세요.*-

 

 

 

제목 : Please, stand by me! -약칭 : 플스미

 

사용 룰 : 크툴루의 부름 7

장르 : 좀비 아포칼립스

배경 : 근미래

인원 : 다인(3~5), 난이도 조정을 통해 타이만 개변 ok

탐사자 난이도 : 5개 중 2.5~3

키퍼 난이도 : 5개 중 2.5~3

플레이 타임 : 온라인 기준 5~6시간, 보이스 기준 3시간

추천 기능 : 전투계열 기능치

 

주의사항

-좀비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좀비와 관련된 잔혹한 묘사, 시체 훼손, 좀비에 의한 식인, 인체실험 등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키퍼와 탐사자 모두 이 사실을 숙지하셔야 하며 충분한 상의를 거친 후 플레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본 시나리오에 나오는 지명, 단체, 인물 등은 실제와 전혀 관계가 없으며 가상의 설정입니다.

 

 

 

[개요]

좀비 사태가 발발하고 쉘터를 구축해 사람들이 들어온 지 수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좀비 바이러스 백신은 물론 치료제도 제대로 된 진전이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하루하루 시들어가고, 연구원들도 무력감에 휩싸였습니다.

 

그런 쉘터 연구소에 큰 변화가 하나 생겼습니다. 얼마 전에 쉘터에 들어와 격리 기간을 거친 외부 생존자 중 하나가 자신이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좀비가 되지 않는 ‘면역자’라고 주장한 겁니다. 이에 대해 많은 연구원이 얘기를 나눴고, 간단한 실험과 격리 기간을 거쳐 그 주장은 사실임이 증명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엄청난 일입니다. 앞으로 백신과 치료제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런데 이 면역자가 내건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실험에 협조하는 대신에 집에 다녀오게 해주세요.”

 

면역자의 주장에 따르면 그 집에 자신이 그동안 기록해 온 좀비 바이러스 면역에 관련한 임상 시험 자료가 남아있다는 겁니다. 연구원들은 반신반의 했지만, 그가 완강히 나오는 탓에 허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신 그를 호위하고, 그의 도주를 막을 특수 경호팀을 결성하기로 합니다.

 

탐사자들은 특수 경호팀에 선발된 이들입니다. 여러분의 임무는 두 가지. 면역자를 호위해 그의 연구 자료를 가져올 것. 그리고 면역자를 감시할 것입니다.

 

 

 

후기 폼 : http://naver.me/xSOGCemO

 

 

 

 

이하로 본문이 전개됩니다.

 

 

 

구글 문서 : https://docs.google.com/document/d/1n90OvpiCB4AHsSfuU47m70P0JXKbVIAIDjIjsOH_OOk/edit?usp=sharing

 

 

 

 

 

더보기

 

[진상]

미고. 유고스에서 온 이들은 호기심 많은 과학자입니다. 자신들이 궁금한 게 있다면 실험해보고, 결과를 내는 이들이죠. 이들의 최근 연구 테마는 죽은 자를 되살릴 힘을 갖게 되면 인간은 어떻게 행동할까?’였습니다만.

 

죽은 자를 살릴 수 있는 주문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주문이 뒤바뀌고 말았습니다. 그걸로도 모자라 원래 주문을 받아야 하는 인간이 아닌 엉뚱한 사교도에게 이 주문이 전달되는 문제까지 생겼습니다.

 

그 결과 세간에 알려진 좀비와 전혀 다른 유형의 좀비가 만들어졌습니다. 이 좀비는 주문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주문은 좀비가 다른 인간을 물었을 때 발동됩니다. 이 주문이 발동되면 좀비에게 물린 사람은 똑같은 좀비가 됩니다. 그리고 주문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주문은 좀비의 의지와 관계없이 발동됩니다.

 

주문으로 만들어지고, 주문으로 전염되는 좀비가 탄생한 겁니다.

 

그래서 연구원들이 아무리 노력하고, 노력해도 백신을 개발할 수 없었던 겁니다.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바이러스를 찾아내고자 했으니까요.

 

이 모든 일의 원흉인 미고는 분명 상황을 수습할 수 있었을 테지만 그들은 오히려 새로운 연구 주제를 내세웠습니다.

 

세계가 좀비라는 존재로 인해 멸망해 가고 있는 때에 구원자라 할 수 있는 인간이 나타난다면? 인간은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미고는 KPC에게 좀비 면역이라는 힘을 주었습니다. 실제로 접촉한 적도 있지만 KPC는 처음엔 이 사실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후 미고는 일부러 자신들의 흔적을 도시에 남겨두었습니다. 여러 장치도 해두었지요. 그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눈치챌지 궁금해서요.

 

그리고 그들은 기다립니다. 그들은 탐사자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KP를 위한 정보]

이 시나리오에서 나오는 좀비는 바이러스성 좀비가 아닙니다. 주문으로 만들어진 마법 생물에 가깝습니다.

 

이 좀비는 주문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주문은 좀비가 사람을 물어뜯을 때 발동합니다. 주문인 만큼 정신력을 통해 대항할 수 있습니다. 좀비는 판정하지 않지만 탐사자는 정신력 판정을 합니다.

 

정신력 판정은 탐사자가 물린 횟수에 따라 성공 난이도가 달라집니다. 탐사자가 처음 좀비에 물렸다면 보통 성공, 두 번째로 좀비에 물렸다면 어려움 이상, 세 번째로 좀비에 물렸다면 극단적 이상일 경우 성공으로 판정합니다.

 

좀비에 물리고, 정신력 판정에 실패했다면 좀비화가 시작됩니다. 좀비화는 서서히 진행됩니다. 일정 시간(대략 20, 30분 정도)이 지날 때마다 건강 판정을 해주세요. 판정에 실패할 경우 좀비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려주세요. 건강 판정에 세 번 실패할 경우 완전히 좀비가 됩니다.

 

처음 물림 두 번째 물림 세 번 이상 물림
정신력 보통 성공 이상 정신력 어려운 성공 이상 정신력 극단 성공 이상

 

건강 판정 실패 횟수 좀비화 진행 정도 예시
1 허기가 집니다. 입에 침이 고이고, 주변에서 맛있는 음식 냄새가 나는 착각이 일기 시작합니다. 동료들이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2 몸이 점차 둔해지기 시작합니다. 숨이 턱턱 막혀오고, 손가락 마디 하나를 움직이는데도 뻣뻣한 느낌이 듭니다. 감각이 무뎌집니다.
3 배가 고픕니다. 물어뜯을 게 필요합니다. 신선한 혈육이 먹고 싶어집니다. 이제 식사 외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습니다.

 

KPC는 좀비에 물려도 정신력 판정을 하지 않습니다. KPC에게는 주문을 무효화시키는 마법이 걸려있습니다. 이는 미고가 걸어준 것이며 좀비화 주문도 무효화시킵니다. 하지만 HP 감소는 진행되기 때문에 KPC는 전투 도중 사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엔딩 A.)

 

등장하는 좀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반 좀비} -룰북 339페이지를 참조

근력 45 (강화 : 60) / 건강 40 (강화 : 60) / 크기 60 (강화 : 70) / 민첩 30 (강화 : 50)

HP : 10 (강화 : 13) / 회피 : 15 (강화 : 25) / 데미지 보너스 : 없음 (강화 : 1d4) / 근접전(격투) 50

할퀴기 : 근접전(격투) 판정. 데미지 1d6+db

물기 : 3턴 마다 사용. 근접전(격투) 판정. 데미지 1d6+db

 

->탐사자의 특성치와 기능치에 따라 더 강하게 만들거나 약하게 만들어주세요. 강화는 더 강하게 만들 경우 예시입니다.

->일반 좀비는 한번 등장할 때 1d4 마리가 함께 등장합니다. 더 많이 등장시키고 싶다면 1d6+1마리를 등장시켜주세요.

 

{강화 좀비}

근력 55 (강화 : 70) / 건강 50 (강화 : 70) / 크기 60 (강화 : 80) / 민첩 40 (강화 : 60)

HP : 11 (강화 : 15) / 회피 : 20 (강화 : 30) / 데미지 보너스 : 없음 (강화 : 1d4) / 근접전(격투) 60

할퀴기 : 근접전(격투) 판정. 데미지 1d6+db

물기 : 2턴 마다 사용. 근접전(격투) 판정. 데미지 1d6+db

 

->일반 좀비보다 조금 더 강화된 변종 좀비입니다. 소리로 사람을 인지합니다.

->강화 좀비는 한번 등장할 때 일반 좀비 1d2마리(오프라인일 경우 1d4÷2 나머지 올림으로 계산)와 함께 등장합니다. 더 많이 등장시키고 싶다면 강화좀비 1d2마리, 일반좀비 1d4마리를 함께 등장시켜주세요.

 

좀비는 건물 밖으로 나와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마다 등장합니다. 도망치거나 싸울 수 있습니다.

 

KPC의 자리에 NPC를 넣고, KPC는 특수 경호팀으로 진행하셔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시나리오에서는 편의성을 위해 KPC라고 지칭합니다.

 

 

 

 

 

 

 

[도입]

수년 전, 세상은 멸망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한 도시에서 시작된 좀비 사태가 어느새 전 세계로 퍼져버린 탓입니다. 전 세계 인류 중 80%가 좀비가 되었습니다. 남은 20%의 인류는 쉘터를 건축해 그곳에서 미약한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쉘터에서의 생활은 처음엔 불안하고 힘들었습니다. 모든 것을 자급자족으로 해결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해 싸우거나 다른 사람의 물건을 힘으로 뺏는 일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모두가 지금 생활에 적응했습니다.

 

현재 쉘터는 매우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생활은 수년 전에 비하면 빈곤하지만 참을 수밖에 없는 일이니까요. 탐사자 또한 수년 동안 이 생활을 견디며 익숙해졌을 겁니다.

 

그 수년 동안 좀비를 없애기 위한 연구는 전 세계에 위치한 쉘터에서 계속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좀비가 어째서 생긴 건지, 어떤 방식으로 전염을 시키는 건지, 어떻게 하면 치료할 수 있는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연구에 희망을 걸었지만 그 희망도 이제는 시들해지고 말았습니다.

 

모두가 희망을 잃고,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쉘터 생활에 지쳐갈 때. 그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쉘터엔 때때로 밖에서 사람이 들어오곤 했습니다. 간신히 좀비들 사이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말이죠. 그들은 일정 기간 격리 기간을 거친 후에 쉘터 내부에 자리를 배정받고 살아갑니다. 이번에도 여섯 명이 쉘터에 들어왔고, 그중에 두 명이 좀비가 되어 사살됐습니다. 남은 네 명 중, 한 명이 자신을 면역자라고 말한 것이 쉘터에 큰바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탐사자는 쉘터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각자 맡은 바를 충실이 이행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일 수도, 조금은 게으름을 피우며 요령껏 사는 사람일 수도 있겠죠. 한 가지 공통점이라면 이번 일에 선발되었다는 겁니다.

-KP노트 : 이 부분은 현재 세계 상황을 설명한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요약해서 세션 당일에 알려주셔도 되고, 세션 전에 알려주셔도 됩니다. 개요에 나와 있는 부분을 좀 더 상세하게 풀어쓴 겁니다. 이 아래로 본격적인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KP노트 : 쉘터는 전 세계 이곳저곳에 퍼져있습니다. 키퍼와 탐사자가 원하는 배경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있었던 면역자 발견은 쉘터 내에서 가장 유명한 얘기가 되었습니다. 면역자가 누구인지, 그걸 어떻게 증명했는지 등을 사람들은 궁금해했습니다. 가짜이거나 거짓말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연구원들은 면역자의 존재를 인정했습니다. 그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탐사자들을 쉘터 중앙에 있는 연구소로 불러모았습니다. 면역자를 호위하고, 감시할 목적으로 말이죠.

 

현재 탐사자는 연구소 내부에 위치한 세미나실에 모여있습니다. 세미나실 앞쪽에는 화이트보드가 있고, 천장에는 빔프로젝터가 달려있습니다. 빔프로젝터와 연결된 컴퓨터도 화이트보드 앞에 놓여있습니다. 그 앞으로 책걸상이 세 줄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세미나실 뒤쪽에는 여러 자료집이 꽂힌 작은 책장이 있습니다.

 

>화이트보드

: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화이트보드입니다. 여러 번 내용을 썼다 지웠다 한 건지 그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희미한 글자를 읽어보면 면역자는 과연 진짜인가라고 적혀있네요.

 

>>관찰 : 그 아래로 희미하게 남은 글자를 더 읽어볼 수 있습니다. ‘면역자를 확인하기 위해 면역자를 좀비에 접촉하게 한 후 경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빔프로젝터와 컴퓨터

: 빔프로젝터의 전원은 꺼져있지만 컴퓨터는 켜져 있습니다. 컴퓨터에는 여러 자료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얼마 전 연구소에서 진행된 세미나인 좀비는 어디서 시작되었는가.’에 대한 자료가 남아있네요.

 

>>자료를 연다.

: 프레젠테이션 자료가 화면을 가득 채웁니다. 세계 지도가 나오고, 시작지점이 나와 있습니다. 그곳은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위치입니다. 이어 전 세계의 쉘터 위치와 각 쉘터에 있는 인구수가 정리된 도표가 나옵니다. 가장 인구수가 적은 쉘터는 지금 탐사자들이 위치한 이 쉘터입니다.

 

>>지능 또는 자료조사 (강제)

: 이 쉘터는 전 세계의 쉘터 중 가장 먼저 지어졌습니다. 좀비 사태가 발발한 지역이 이곳에서 가까웠기 때문이죠. 때문에 좀비가 된 사람들이 많았고, 쉘터 안으로 무사히 들어올 수 있었던 인원은 매우 적었습니다.

 

>책걸상

: 평범한 책상과 의자입니다. 의자에 앉아서 면역자라는 사람과 탐사자를 이곳으로 부른 연구원을 기다리면 될 거 같아요. 책상 서랍을 보면 이전 세미나 자료 프린트가 들어있습니다. 내용은 컴퓨터에 있는 프레젠테이션과 동일합니다.

 

>작은 책장

: 책장에는 세간에 공개된 좀비 관련 자료들과 쉘터 생활 매뉴얼이 꽂혀있습니다. 세미나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편히 가져갈 수 있도록 한 권씩 가져가세요.’라는 안내문이 적혀있네요.

 

>>좀비 관련 자료

: 좀비에 대해 여태까지 확인된 자료들이 알기 쉬운 말로 적혀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핸드아웃 1 : 좀비 관련 자료집*-

좀비는 무엇인가요? 좀비는 살아 움직이는 시체를 의미합니다. 그들은 썩은 몸체를 가지고 끊임없이 땅 위를 배회하며 살아있는 모든 것을 물어뜯고자 합니다.

 

좀비는 왜 살아있는 모든 걸 물어뜯나요? 우리 연구원들은 그 이유를 두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하나는 번식 행위입니다. 좀비에 물린 생물은 좀비가 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좀비는 번식합니다. 다른 하나는 좀비에게 남은 욕구가 식욕뿐이라는 겁니다. 좀비는 생물체를 물어뜯음으로써 자신의 식욕을 채우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좀비를 마주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기본적으로 좀비는 보통 사람보다 느립니다. 그러므로 빠르게 도망치는 것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겁니다. 좀비를 상대하는 일은 폐쇄된 공간이 아니라면 자제해야 합니다. 좀비는 기본적으로 3마리에서 4마리가 함께 움직입니다.

 

좀비의 급소는 어디인가요? 도망칠 수 없는 상황일 때는 좀비를 때릴 수밖에 없습니다. 좀비의 급소는 입과 다리입니다. 좀비는 입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 움직이지 않습니다. 다리를 공격하면 좀비의 움직임을 봉쇄시켜주기에 도망칠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좀비는 왜 생겼나요? 현재 연구원들이 심혈을 기울여 연구 중입니다. 바이러스의 전파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백신 및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연구 중입니다.

-*-

 

>쉘터 생활 매뉴얼

: 처음에 이 쉘터에 들어오고 몇 개월이 지난 뒤 쉘터 관리국에서 나눠준 책자입니다. 쉘터 내부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권씩 가지고 있죠. 쉘터 내에서 지켜야 하는 규칙과 살아가는 방식이 적혀있습니다.

: 책의 마지막에는 쉘터 내부에서 사상자를 낸 자는 그 벌로 추방형에 처합니다. 우리 모두 사이좋게 살아가도록 합시다.’라고 적혀있습니다.

 

세미나실 구경이 끝날쯤에 연구원과 함께 누군가가 들어옵니다.

-KP노트 : KPC에 대한 묘사를 해주셔도 좋고 안 해도 됩니다.

 

연구원은 탐사자에게 이 자리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며 빔프로젝터에 전원을 넣은 뒤 스크린을 내립니다. 그리고 USB를 컴퓨터에 꽂고서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켭니다. 스크린 위로 화면이 떠오릅니다.

 

면역자 특수 경호팀 안내사항

 

프레젠테이션 제목입니다. 연구원이 프레젠테이션을 넘기며 안내사항을 얘기합니다.

 

연구원 : 우선 이곳을 찾아주신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께서 이 특수 경호팀에 선발되신 이유는 여러분의 능력이 경호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어서입니다. 여러분께서는 KPC 씨와 함께 쉘터 밖으로 나가 KPC 씨의 자택을 방문, 그곳에 있는 자료를 모아 쉘터로 가져오는 일을 맡게 되실 겁니다. 그리고 상부에서는 바깥에 아직 생존자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으리라 생각해 여러분께 생존자 수색 및 인도 임무도 맡기고자 합니다.

 

이어 자세한 사항은 인쇄물을 참고해달라며 종이를 탐사자에게 나눠줍니다. 종이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핸드아웃 2 : 면역자 특수 경호팀 안내사항*-

우선 본 프로젝트에 선정되시고, 참가 의사를 보여주신 특수 경호팀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다음과 같은 안내사항에 유의하여 모쪼록 임무에 성공하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겠습니다.

 

목표 : 면역자 KPC 경호 및 KPC 자택 내부에 있는 임상 시험 자료 획득, 생존자가 존재할 경우 생존자를 쉘터로 인도할 것.

 

사유 : 면역자 KPC는 긴 시간 동안 자택 밖에서 살며 좀비 면역에 대한 임상 시험을 진행함. 그러나 한 달 전 갑작스러운 좀비의 습격으로 그 자료를 모두 두고 쉘터로 향했다고 증언함. 그 자료가 있으면 좀비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는 약을 만들 수 있을 거라 말하며 자신을 자택으로 데려다줄 것을 간곡히 청하였음. 도시에 아직 생존자가 남아있을 가능성을 확인했기에 생존자 수색 및 인도 임무를 추가로 요청함.

 

면역자 확인 과정 : 면역자 본인의 증언만으론 면역자인지 확인할 수 없어 다음과 같은 실험을 진행함. 우선 신체검사를 통해 좀비에게 물린 흔적을 발견되었으나 격리가 진행되는 동안 KPC는 좀비가 되지 않았음. 그 후 좀비와 인위적으로 접촉. 좀비에게 물렸으나 이 주 동안 좀비로 변이되지 않음을 확인함. 위 과정은 면역자 KPC의 허가 하에 진행되었음.

 

위치 : 쉘터에서 서쪽으로 1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도시.

 

당부 : 특수 경호팀은 KPC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 또한 KPC의 도주를 차단하고 철저하게 감시할 것.

-*-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탐사자는 KPC를 경호하며 동시에 그를 감시해야 합니다. 그가 도망치지 못하도록요. 거기에 생존자 수색 임무까지 떠안게 되었습니다. 종이에서 눈을 떼고 KPC를 보면 그는 연구원과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습니다.

 

>지능 (강제)

: 우리가 가야 할 곳은 아까 전 보았던 좀비 사태가 발생한 지점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KPC 심리학

: 긴장한 눈치입니다. 제대로 앞을 보지 못하고 땅만 바라보며 손을 꼼지락거립니다.

 

>KPC를 살핀다.

: 상처하나 없이 말끔한 모습입니다. 실험을 진행한 지 제법 시간이 지났는지 상처가 다 나았나 봅니다.

 

연구원이 KPC를 부릅니다. KPC가 연구원의 부름에 따라 탐사자들의 앞에 서서 자기소개를 합니다. KPC의 자기소개가 끝나면 연구원이

 

연구원 :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출발은 내일 아침입니다. 내일 아침까지 쉘터 서문으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이라는 말을 끝으로 컴퓨터와 빔프로젝터를 정리하고 세미나실을 나갑니다. 세미나실에는 KPC와 탐사자들만 남았습니다. 잠시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이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도 괜찮습니다.

 

-*자유롭게 행동해주세요. 쉘터 내부는 보통의 도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적지만 식당도 몇 군데 존재하고, 가볍게 놀 수 있는 오락실 같은 놀이시설도 존재합니다. 세미나실에서 서로 얘기하다가 헤어져도 좋고, 탐사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행동해주세요. 모두가 집으로 돌아가 내일을 준비하겠다 결정하면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쉘터 서문~자동차 안]

현재 시각 오전 9. 탐사자들과 KPC는 쉘터 서문에 모였습니다. 여러분을 배웅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들은 기대 반, 걱정 반인 얼굴로 여러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앞에는 자동주행으로 움직이는 차 한 대가 있습니다. 그 안에는 밖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무기와 식량이 있습니다.

 

연구원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당부합니다. 이번 임무를 성공하길 바란다고요.

 

쉘터의 모든 문은 삼중 문으로 되어있습니다. 탐사자들이 모두 차에 올라타면 가장 첫 번째 문이 열립니다. 모두의 희망을 담고 첫 번째 문을 나가면, 이어 첫 번째 문은 닫히고 두 번째 문이 열립니다. 두 번째 문밖으로 차가 움직입니다.

 

처음과 마찬가지로 두 번째 문이 닫히고, 세 번째 문이 열리면 맑은 하늘이 보입니다. 차가 움직여 세 번째 문을 나가면 이제 완전히 문이 닫힙니다. 완전히 밖으로 나온 차가 점차 속도를 높여 달리기 시작합니다.

 

>창밖을 둘러 본다.

: 창밖을 살피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좀비가 득시글할 거라는 사람들의 말과는 다르게 그 어떤 생물도 보이지 않아요. 드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을 뿐입니다. 뒤쪽을 보면 견고하게 지어진 쉘터가 멀어지고 있습니다.

 

쉘터에서 멀어지자 평지는 없어지고 산길이 이어집니다. 나무가 울창한 산길은 제대로 도로 관리가 되지 않아 무척 험난합니다. 차가 덜컹거리고, 몸이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탐사자 전원 건강 체크. 실패 시 멀미로 인해 HP 1.

 

산길을 빠져나가면 다시 평지가 이어집니다. 고작 수년 동안 관리하지 않았을 뿐인 도로는 엉망으로 갈라져 있습니다. 도로 여기저기에 형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무언가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관찰 판정

: 빠르게 지나가 자세히 보지 못했지만 그건 분명 좀비였습니다. 사람이 입는 옷을 입고 있었거든요. 자세히 본 건 아니었지만 좀비를 봤다는 사실만으로 지금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좀비를 본 탐사자 이성 체크 (0/1).

 

차는 앞으로 몇십 분을 더 달려야 합니다. 그동안 KPC에게 바깥에 대해 물어보거나 KPC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KPC는 다음과 같은 정보를 탐사자들에게 줄 수 있습니다.

 

-*KPC가 줄 수 있는 정보*-

-KP노트 : 키퍼가 원하는 정보만 선택해서 줄 수 있습니다.

 

KPC가 있던 곳은 어떤 상태?

: 현재 좀비들이 득시글거리고 있는 상태다. 좀비는 3, 4마리씩 무리 지어 다닌다. 많은 사람이 좀비가 되었고, 살아남은 사람은 오래전에 쉘터로 향해 소식이 끊겼다.

 

KPC는 왜 그곳에 남아있었나?

: 쉘터의 존재를 듣기는 했으나 갈 용기가 나지 않았음. 좀비 사태가 시작된 위치가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았고, 자신이 상황의 심각성을 파악했을 땐 이미 주변이 좀비 밭이 된 이후였다.

 

그랬는데 왜 쉘터로 향했나?

: 살고 있던 집이 좀비의 습격을 받았다. 간간이 밖에서 공수해 온 식량으로 버티고 있었으나 집을 빼앗기니 그것도 금방 한계에 도달했다. 때문에 쉘터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면역자라는 건 언제 알았나?

: 반년 정도 됐다. 밖에서 지내며 수차례에 걸쳐 좀비에게 물렸고, 반년 전에 열 번째로 물렸을 때 나는 좀비가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집에는 왜 그렇게 가고 싶어 하나?

: 면역자라는 걸 알게 된 이후 진행했던 임상 시험 자료가 모두 그곳에 있다. 반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알아낸 정보들이다. 하지만 나는 전문 연구원이 아니기 때문에 그 자료를 바탕으로 약을 만들어내는 등의 일은 할 수 없다. 그렇다고 또 반년이나 같은 임상 시험을 반복할 수는 없다. 내 몸이 버티지 못한다. 그러니 집에 다녀오고 싶다고 요청했다.

 

왜 버티지 못하나?

: 좀비에게 물려도 좀비가 되지만 않을 뿐, 그 외에는 일반인과 똑같다. 상처를 입으면 피가 나고, 제대로 상처를 치료하지 못하면 곪아버린다. 심한 상처라면 죽을 수도 있다. 좀비에게 물리는 건 몸에 큰 상처를 내는 일이다.

 

조심해야 할 점이 있나?

: 쉘터 내부에는 전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 하나, 보통 좀비보다 더 강화된 좀비가 존재한다. 보통 좀비는 시각에 의지해 사람을 쫓아오는 경향이 있어 시야에만 들지 않으면 된다. 하지만 이 강화된 좀비는 소리로 사람을 쫓아오며 보통 좀비보다 속도가 더 빠르다.

: , 좀비는 무리 지어 다니므로 단독행동은 금물이다. 혼자 돌아다니다가 고립되면 구할 방법이 없다. 무기는 반드시 몸에 지니고 다녀야 한다.

: , 좀비에 물린다고 반드시 좀비가 되는 건 아니다. 그러므로 좀비에 물렸다 해서 바로 동료를 쏘지는 말 것. 또한 좀비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좀비가 되는 경우와 되지 않는 경우는 어떤 차이가 있나?

: 나도 모르겠다. 하나 확실한 것은 좀비에 많이 물릴수록 좀비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최대한 좀비에게 물리지 말라.

 

어떻게 이렇게 자세히 아나?

: 좀비 사태가 발발하고 수년간 쉘터 밖에서 살면서 쌓아온 정보들이다. 나와 함께 밖에서 살던 이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쉘터로 떠났거나 좀비가 되어 내 손으로 죽일 수밖에 없었다.

-*-

-KP노트 : KPC를 통해 적잖은 양의 정보를 줄 수 있는 구간입니다. 만약 탐사자들이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잘 몰라 헤매고 있다면 KPC로 해드릴 얘기가 있다거나 궁금한 게 있냐거나 하는식으로 롤플을 유도해주세요. 난이도 조정에 따라 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KPC가 가지고 있는 정보는 적은 양이 아니었습니다. 수년 동안 쉘터 밖에서 쌓아온 정보의 양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했습니다. 그렇게 대화를 나누며 차를 타고 이동하던 도중 차가 갑자기 멈춰 섭니다. 그리고 차 내부에 위험을 알리는 빨간 등이 켜지며 시끄러운 사이렌 소리가 울리기 시작합니다.

 

>창밖을 바라본다.

: 창밖을 바라보면 멀지 않은 곳에 좀비가 다가오는 게 보입니다. 느리지 않은 속도입니다. 좀비는 방황하는 것이 아닌 정확하게 이쪽을 향해오고 있습니다.

 

탐사자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 내버려 두세요. 차를 버리고 가거나 차를 수동주행으로 바꿔 운전해 도망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차를 탄 채로 움직일 경우, 이미 소리를 듣고 강화 좀비가 몰려오는 상황에서 강화 좀비를 더 끌어들이게 됩니다.

 

차 안의 물건을 챙길 시간은 없습니다만 탐사자 상황에 따라 키퍼분께서 자율적으로 조절해주시기 바랍니다. 생각하신 난이도에 따라 조정해주시면 됩니다. 무기, 식량 등은 시나리오의 난이도를 결정하는 요소입니다.

 

차를 버릴 경우, 민첩 판정을 해주세요. 민첩 판정에 전원 성공할 경우 좀비를 무사히 따돌릴 수 있습니다. 한 명이 실패할 경우 강화 좀비 한 마리, 일반 좀비 1d2마리와 전투를 진행합니다.

 

차를 탄 채로 이동하다 중간에 차를 버릴 경우, 민첩 판정 없이 반드시 강화 좀비 한 마리, 일반 좀비 1d2마리와 전투를 진행하게 됩니다.

 

만약 끝까지 차를 버리지 않는다면 결국 좀비 무리가 차에 달라붙으며 차를 움직일 수 없게 만들어버립니다. 이 경우 우선 좀비 무리를 본 충격으로 이성체크(1/1d4)를 진행해주세요. 이후 근력과 민첩 복합 판정을 통해 좀비에게서 달아날 수 있습니다.

 

둘 중 하나라도 어려움 이상이 뜰 경우, HP감소 없음. 둘 다 보통 성공일 경우 HP 1. 둘 다 실패할 경우 좀비에게 물리게 됩니다. 좀비에게 물리면 정신력 판정과 HP 감소(1d4)를 진행해주세요(자세한 사항은 키퍼를 위한 안내를 참고). 이후 행동을 통해 좀비에게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차를 버리든, 중간에 버리든, 끝까지 차를 갖고 도시에 들어왔든 목표로 한 도시 안에는 들어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KPC의 집은 도시 안쪽에 있는 주택가에 있으며 주택가까지는 1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KPC의 집까지는 걸어서 이동해야 합니다.

 

또한 차는 사이렌 소리를 멈추지 않는 탓에 좀비의 공격을 받아 망가집니다. 이에 대한 묘사는 자유롭게 상황에 맞춰서 해주세요. 탐사자는 차를 타고 쉘터로 돌아갈 수 없게 됩니다.

 

도시 안으로 들어오니 좀비의 수가 밖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좀비의 눈을 피해 돌아다니지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만. 큰 문제가 있다면 차를 잃었다는 점입니다. 좀비로 둘러싸인 차는 더 이상 제 기능을 할 수 없을 겁니다.

 

이곳에서 쉘터까지의 거리는 100km입니다. KPC의 집까지 갔다가 돌아갈 경우, 110km나 되는 거리를 걸어가야 합니다. 도시에서 멀어질수록 좀비의 수는 적어지는 것 같지만 110km나 되는 거리는 하루만에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닙니다. 더군다나 쉘터까지 가는 길엔 아무것도 없는 평야와 산이 있습니다.

 

어찌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고 있던 때에 바람을 타고 전단지 한 장이 날아와 탐사자의 머리에 부딪칩니다. 전단지를 붙잡아 읽어보면 “xx공장에서 식료품을 나눠드리고 있습니다. 와서 받아가세요.”라거나 “xx빌딩에 안전한 공간이 있습니다. 잠을 주무실 곳이 필요하시다면 이곳으로 오세요.”라는 말이 적혀있습니다.

 

-*잠시 얘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앞으로의 행동 방향을 결정해주세요. 충분한 상의를 거친 후 움직여주세요. 이후로 서술되는 것은 조사를 위한 맵 입니다. 원하는 곳부터 둘러볼 수 있지만 KPC의 집 지하에 들어갈 경우, 다른 곳은 둘러볼 수 없습니다.*-

 

도시는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현재 탐사자들이 있는 위치는 공장이나 회사 건물 등이 위치한 산업지구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대형마트나 식당 등이 있었던 상점가가 있고, 그보다 더 안으로 들어가면 KPC의 집이 있는 주택가입니다.

 

 

 

 

[산업 지구]

-*핸드아웃 3 : 산업지구 지도*-

 

 

좀비의 눈을 피해 주위를 둘러보면 눈에 띄는 건물은 몇 곳 보입니다. 그중 좀비를 피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은 도시 입구에 있는 문이 훤히 열려있는 폐공장, 유리문이 견고히 안과 밖을 가르고 있는 빌딩. 두 곳 정도입니다.

 

좀비에게 발각되지 않도록 조심하며 움직이도록 합시다.

-KP노트 : 시끄럽게 소리를 내는 탐사자가 있을 땐 행운 판정을 굴려 좀비 조우 여부를 결정해주셔도 됩니다.

 

{폐공장}

지금은 가동되지 않는 폐공장입니다. 대문은 활짝 열려있습니다. 이 근처에 좀비가 움직이는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공장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건 대문을 지키는 경비실입니다. 경비실 뒤쪽으로는 풀이 무성하게 자란 화단이 있습니다. 주차장에는 트럭이 한 대 세워져 있고, 그 앞에는 공장 건물이 굳게 문을 닫은 채로 서 있습니다.

 

>경비실

: 경비실 문은 잠겨있지 않아 쉽게 열 수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잠을 청할 수 있는 간이침대와 함께 여러 파일이 위에 쌓여 있는 책상이 있습니다. 발에 무언가가 채여 아래를 내려다보면 총알이 이리저리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간이침대

: 허름한 모포가 덮인 간이침대입니다. 모포는 허름하지만 제법 두터워 추위를 버티는데 도움이 될 듯합니다. (한 장입니다.)

 

>>책상

: 파일이 쌓인 책상입니다. 파일 표지에는 방문객 명단이라고 적혀있습니다. 펼쳐보면 첫 장부터 반절까지는 누가 언제 방문했는지가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뒤쪽에는 좀비 목격 정보와 현재 이 공장에 남아있는 인원수, xx빌딩과의 물자 교류 내역이 적혀있습니다. 남아있는 인원수는 점점 줄어들어 끝내는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게 되었습니다. 물자 교류 내역도 그때쯤에 끊어졌습니다.

 

>>>관찰

: 종이와 종이가 달라붙어 있고, 그 사이에 무언가가 들어가 있는 게 손끝으로 느껴집니다. 종이를 떼어내 안에 들어있는 걸 꺼내니 딱지 모양으로 접힌 쪽지입니다. 쪽지를 펼쳐보면 이 재앙이 찾아온 원인은 무엇에 있으리라 생각하는가? 재앙에서 벗어날 방법은 무엇인가? 재앙에서 어떻게 행동하겠는가?’라고 적혀있습니다.

 

>>총알

: 바닥에 굴러다니는 총알을 들어보면 어느 총에 쓰이는 총알인지가 적혀있습니다. 권총에 쓰이는 총알입니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KP노트 : 탐사자가 가져온 총기류에 맞춰주세요.

 

>화단

: 풀이 무성하게 자란 화단입니다. 화단 근처에 쓰레기가 모여있습니다. 쓰레기를 살펴보면 채소의 이름과 모종이라 적힌 포장지가 보입니다.

 

>>풀을 뽑는다.

: 풀을 뽑아보면 쉽게 뽑힙니다. 이 풀은 그냥 풀이 아니었습니다. 뽑혀 나온 건 당근입니다. 다른 풀도 뽑아보면 무, 비트 같은 것들이 따라 나옵니다. 상태는 매우 양호하고, 벌레 먹은 흔적도 없습니다. 흙만 잘 씻어낸다면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d4+1~1d6+2. 자율적으로 결정.)

-, 당근, 비트 등 생으로 먹을 수 있는 뿌리채소. 먹으면 HP1d4 회복됩니다.

 

>>자연 판정

: 이 풀은 그냥 풀이 아닙니다. 당근, 무 등 채소의 잎입니다.

 

>트럭

: 버려진 트럭입니다. 문은 잠겨있지 않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내부를 확인하면 별다른 건 보이지 않습니다. 키가 없어 시동을 걸 수 없습니다. 기름도 얼마 들어있지 않습니다.

 

공장 건물의 입구로 향하면 닫힌 문이 보입니다. 문은 크기가 큰 데다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아 녹이 슬어있어 한 명의 힘으로는 열 수 없습니다. 두 명 이상이 근력 판정에 성공하면 문이 열립니다.

 

공장 내부는 보통의 공장과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창문은 모두 나무판자에 못을 박아 막아놓은 탓에 내부는 상당히 어두운 편입니다. 전기는 들어오지 않습니다. 내부를 살펴보면 공장에서 물건을 만드는데 사용한 기계가 줄지어 서 있고, 한쪽 구석에는 여러 물건이 쌓여 있습니다. 입구 근처에는 신문지를 한가득 쌓아놨습니다.

 

>기계

: 물건을 만드는 기계입니다. 겉면은 전부 뜯겨나갔고, 내부 부품도 남아있는 게 없습니다. 기계에 새빨간 스프레이로 비었음.’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신문지

: 적지 않은 양의 신문이 쌓여 있습니다. 가장 새것으로 보이는 신문의 날짜는 수년 전 오늘입니다. 글씨가 바래긴 했지만, 신문을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핸드아웃 4 : 수년 전 신문*-

 
xx시에서 발생한 괴현상, 전국적으로 확산정부, 쉘터를 건축해 피난민 수용하겠다 발표.
 
xxxxxxxxxx시에서 발생한 일명 좀비 사태가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정부에서는 이에 따라 쉘터를 건축해 피난민을 수용하겠다 발표했다.
처음 xx시에서 발생한 이 현상은 감염된 사람이 감염되지 않은 사람을 물면 이성을 잃고, 다른 사람을 물게 되어 증상을 전염시킨다. 전염성과 신체에 일어나는 변화로 볼 때, 이 현상은 일종의 병이라 판단되었다. 이 병이 확인된 이후 지자체는 의료 기관을 지정해 증상을 보인 환자들을 전부 수용해 사태를 잠시간 진정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이 현상을 관찰 및 연구하던 의료진들이 차례대로 환자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하고, 격리되지 않은 의료진이 내원객을 물면서 많은 사람에게 전염되었다.
정부는 뒤늦게 이 현상이 시작된 도시를 폐쇄하고 방어선을 구축하였다. 그러나 도시 내부에 있던 시민 중 대다수가 이 증상에 전염되면서 방어선은 얼마 가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정부는 쉘터를 건설해 피난민을 수용하기로 하였다. 쉘터는 xx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내부에 지어질 예정이며 완공까지는 3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 관계자들은 말했다.

 

: 세계를 이 지경까지 몰아넣은 괴현상에 대한 기사 입니다. 처음엔 손쉽게 이 현상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 모두가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도시에서 시작된 괴현상은 삽시간에 전 세계로 퍼져 인류를 멸망 직전까지 몰아넣었습니다. 그야말로 천재지변에 버금가는 재앙이었습니다. 그날을 기억하고 있나요?

 

>쌓인 물건

: 위태롭게 쌓여 있는 물건입니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입니다. 텐트, 침낭, 모포. 모포는 낡긴 했어도 체온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 사이로 노트도 한 권 보입니다.

-KP노트 : 모포의 개수는 탁의 인원에 맞게 조정해주세요. 기본적으로 1d2개를 획득합니다.

 

>>노트 :

노트를 읽어보면 일기 같습니다. 이곳에 생존했던 사람의 일기인 걸까요? 일기 내용 중에 눈에 띄는 부분이 있습니다. “가끔 좀비에 물려도 좀비가 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좀비에 물린다 해서 반드시 좀비가 되는 건 아닌 모양이다. 하지만 좀비에 물리면 물릴수록 좀비가 되기 쉬워지는 것 같다. 좀비가 되는 원인이 도대체 뭐지?”

 

>>관찰 :

남아있는 물건을 뒤적이면 통조림 캔 몇 개가 굴러떨어집니다. 캔에 적힌 유통기한은 아직 한참 남아있으며 캔은 약간 찌그러진 거 외엔 손상된 부분은 없습니다.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요.

-통조림 캔. 1d4+1. 든든하지 않아도 한 끼 식사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조림. 먹으면 HP 1d4 회복.

 

>지능

: 이곳을 둘러보면서 알 수 있는 사실 하나는 이곳엔 얼마 전까지 사람이 살았다는 겁니다. 그들이 언제 이곳을 떠났고, 왜 떠났는지 까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남긴 물건이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겁니다.

 

폐공장을 나와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행운 또는 관찰 판정을 합니다. 한 명이라도 성공할 경우 좀비가 탐사자를 보기 전에 먼저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전원 실패하거나 대실패가 뜰 경우, 좀비의 습격을 받습니다. 1d4를 굴려 홀수면 일반 좀비, 짝수면 강화 좀비입니다. 좀비에게 발각된 이후 도망칠 경우, 좀비와 민첩 대항 판정을 합니다.

 

 

{빌딩}

그리 높지 않은 빌딩입니다. 4층 정도 되어 보이네요. 입구에 있는 작은 화단과 텅 빈 주차장이 탐사자들을 반겨줍니다. 빌딩 문은 닫혀있지만 잠겨있지는 않습니다.

 

>작은 화단

: 무언가가 묻혀있는 건지 가운데가 불룩 튀어나와 있는 화단입니다. 화단을 파내면 상자가 들어있습니다. 상자를 열어보면 그 안에는 종이를 엮어 만든 작은 노트가 들어있습니다. 노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핸드아웃 5 : 종이 노트*-

첫 번째 장 : 우리는 한동안 이곳에서 지원을 기다리기로 했다. 쉘터까지 가는 길은 그리 험난하지 않겠지만 제대로 된 준비도 없이 무작정 걷는 건 건장한 성인이라 하더라도 힘든 일이다. 하물며 아이와 노인은 어떻겠는가? 그나마 xx 공장의 생존자들과 교류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로 돕고 살 수 있다니, 아직 희망은 있는 거겠지. 살아남자. 다른 이들을 돕고, 도움받으며.

 

두 번째 장 : 가져온 식량과 공장에서 배급받은 물자에만 의지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며칠에 한 번 상점가에 있는 대형마트를 다녀온다. 차를 타고 다닐 땐 몰랐는데 이 거리는 제법 멀다. 좀비가 있어서 더 위험하다. 내가 다녀오는 사이에 가족들이 좀비의 습격을 받을까 두렵다.

 

세 번째 장 : 이 기록은 내가 힘들고 지쳐서 어딘가에 털어놓고 싶을 때마다 쓰고 있다. 그리고 오늘은 세 번째 힘든 일이 일어났다. 아직도 손끝이 떨리고 있다. 덕분에 글씨도 엉망이다. 두려워하던 일이 현실이 되는 건 너무나도 괴롭다.

 

네 번째 장 : 이제 쉘터로 갈 수 있다. 이 기록은 이곳에 묻어두고 가기로 했다. 괴로운 일들만 떠오를 테니까.

-*-

 

빌딩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로비가 반겨줍니다. 입구 바로 앞에는 엘리베이터가 있고, 텅 비어버린 안내 데스크 앞에는 신문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좌측에는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보입니다.

 

>신문

: 꽤 오래된 신문입니다. 수년 전, 처음으로 발생한 괴현상에 대해 다룬 기사를 1면에 내걸고 있습니다. 만약 사람을 물어뜯고 싶어지거나 사람에게 물렸다면 곧장 병원으로 찾아오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작동하지 않는 엘리베이터입니다. 억지로 열어봐도 새까만 구멍만 있을 뿐, 별다른 특이점은 없습니다. 만약 여기서 탐사자가 불빛으로 아래쪽을 비춰볼 경우, 엘리베이터 바닥에 백골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백골을 발견한 탐사자 이성체크 (0/1d2).

 

계단은 2층으로 이어집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유리로 된 벽이 나옵니다. 유리에는 신문지며 종이가 잔뜩 붙어있어 안쪽이 보이지 않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들어가는 문이 있고, 복도 끝에는 창문이 있습니다. 유리 벽 맞은편에는 화장실이 위치해 있습니다.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중간에 무너지고, 셔터로 봉쇄되어 있습니다. 올라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화장실

: 평범한 화장실입니다. 수도가 끊겨 물은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 물이 담긴 1.5리터 페트병이 구석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페트병에는 샤워&설거지용이라고 적혀있네요. ‘물을 아껴 씁시다.’라고 적힌 팻말도 보입니다.

 

>창문

: 밖이 보이는 창문입니다. 좀비가 이 근처를 배회하고 있는 게 보입니다. 관찰 판정을 해보면 창문에 손가락으로 누가 글씨를 적은 흔적이 남아있음을 알게 됩니다. 입김을 불면 정확한 글자가 떠오릅니다. ‘구원자는 존재하는가?’라고 적혀있습니다.

 

유리 벽에 있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사무실이 나옵니다. 책상은 한쪽으로 모두 밀려있고, 컴퓨터도 구석에 쌓여 있습니다. 유일하게 제 자리에 있는 책상과 컴퓨터는 딱 한대뿐이며 방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생필품들이 책상 앞에 쌓여 있고, 그 옆에는 책들이 놓여있습니다.

 

>컴퓨터

: 당연하게도 컴퓨터는 전원이 들어오지 않을 터입니다만. 책상 아래쪽에 있는 자가발전기가 보입니다. 발전기를 움직인다면 컴퓨터도 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컴퓨터를 켜기 위해서는 발전기를 작동시켜야 하며 건강 판정에 성공해야 합니다. 이후 1d10분 동안 발전기를 계속 돌려줘야 합니다.

 

>>발전기를 돌려 컴퓨터를 켜면 바탕화면에는 파일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파일을 열어보면 손상이라도 된 건지 대부분의 내용이 깨져있어 읽을 수 없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부분을 읽어볼 수 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핸드아웃 6 : 컴퓨터 파일-관찰일지*-

변화는 특정 시기 이후로 빠르게 진행되었다. 처음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였으나 괴물이 되어가는 인간이 늘어가자 빠르게 대처하기 시작했다. 다만, 대처능력이 부족하고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리지 못한 탓에 상황은 더 복잡하게 얽혀버리고 말았다. 이에 대하여. (이후는 파일이 깨져 읽을 수 없습니다.)

-*-

-KP노트 : 미고의 인간 관찰일지입니다. 본래는 인간이 읽을 수 없는 언어로 적혀있으나 미고가 일부러 번역해서 이곳에 남겨놓은 겁니다. 앞으로도 이런 관찰일지가 발견됩니다.

 

>생필품

: 침낭과 모포, 식기류, 위생용품과 구급상자가 잘 정돈되어 쌓여 있습니다. 그 위에는 먼지가 소복하게 올라앉아 있습니다. 모포는 낡았지만 체온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구급상자를 열어보면 붕대와 소독약 등이 들어있습니다. 아직 약품이 남아있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급상자. 3회 사용 가능. 응급처치, 의료 판정에 사용 가능하며 사용할 경우 보너스 주사위 +1.

-KP노트 : 모포의 개수는 인원수에 맞춰 정하시거나 1d2개를 획득해주세요.

 

>

: 다양한 종류의 책이 쌓여 있습니다. 5세 이상 권장이라 적힌 동화책, 어른을 위한 교양 도서, 자기계발, 긴급상황 대처법 등등. 주제도 다양합니다.

 

>>자료조사

: 자료조사 판정을 할 경우 책들 사이에서 응급처치 매뉴얼이라는 책을 발견합니다. 응급처치를 어떻게 하는지 정리된 책입니다. 두께가 얇아 10분이면 읽을 수 있습니다. 책을 읽을 경우, 응급처치 기능치가 1d5 상승합니다.

 

빌딩을 나와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행운 또는 관찰 판정을 합니다. 한 명이라도 성공할 경우 좀비가 탐사자를 보기 전에 먼저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전원 실패하거나 한 명이라도 대실패가 뜰 경우, 좀비의 습격을 받습니다. 1d4를 굴려 홀수면 일반 좀비, 짝수면 강화 좀비입니다. 좀비에게 발각된 이후 도망칠 경우, 좀비와 민첩 대항 판정을 합니다.

 

{상점가로 가는 길목}

상점가로 가기 전 강제전투를 진행합니다. 탐사자의 소리를 듣고 따라온 강화 좀비가 탐사자를 습격합니다. 앞선 전투로 인해 탐사자가 위태롭거나 세션이 늘어진다면 이 장면은 지나치셔도 괜찮습니다. 자율적으로 선택해주세요.

 

전투 종료 또는 상점가로 진입하기 전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집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누군가가 여러분을 지켜보고 있지만 금방 모습을 감춰버립니다.

 

산업지구를 지나 상점가로 가기 위해 걸음을 옮기면 어쩐지 느낌이 이상합니다. ‘어서오세요! xx 쇼핑거리입니다!’라고 적힌 간판이 달린 입구에 서면 주변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게 느껴집니다.

 

상점가는 한 치 앞도 볼 수 없을 만큼 짙은 안개가 감싸고 있으며 그 안개에 손을 뻗으면 손이 금방이라도 얼어붙을 것 같습니다.

 

-KP노트 : 미고가 탐사자들을 맞이하고자 장치해 둔 안개 발생기’(룰북 271p 참고) 때문에 생긴 안개입니다. 탐사자를 죽이고자 하는 게 아니기에 성능은 상당히 약해진 상태입니다. 상점가로 들어간 이후부터 25~30분에 한 번씩 건강 판정합니다. 건강 판정에 실패할 경우 추위로 인해 HP1씩 감소 됩니다. , 모포를 챙겨와 몸에 두를 경우, 건강 판정 및 HP 감소를 생략합니다.

-기본적으로 세션 진행 중에 얻은 모포로만 추위를 막을 수 있습니다. 미고가 만들어낸 특수직물로 만들어진 모포로 미고의 안개 발생기로 인해 발생한 냉기를 막아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겉보기엔 낡은 모포처럼 보입니다. 다만, 난이도 조정과 키퍼의 재량에 따라 탐사자가 챙겨온 겉옷이나 모포를 허용해주셔도 괜찮습니다. 이 부분은 선택사항입니다.

 

 

[상점가]

상점가 입구를 둘러보면 상점가 지도가 그려진 표지판이 보입니다.

 

-*핸드아웃 7 : 상점가 지도*-

 

상점가로 들어가면 바로 분수대가 나옵니다. 안개가 흐릿하게 가리고 있지만 그 형태만큼은 뚜렷합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문이 열려있는 건물 두 개가 보입니다. 위치로 보건데 대형마트와 가구 판매점 같습니다.

 

>분수대에 가까이 간다.

: 분수대에 가까이 가면 공기가 더 차가워집니다. 가까이 간 탐사자 건강 판정 진행 후 실패 시 HP 1.

: 가까이 간 분수대는 물 한 방울 없습니다. 하지만 그 형태만은 온전합니다. 제법 공을 들인 세공이 눈에 들어옵니다. 분수대 밑에는 종이가 한 장 떨어져 있고, 분수대의 가장 위쪽에는 하얀 연기를 내뿜는 기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계를 살핀다.

: 기계의 구멍으로 하얀 연기가 흘러나와 안개와 뒤섞이고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연기에 손을 대면 얼어붙지 않을까 싶을 만큼 차갑습니다. 기계를 잘 살펴보면 빨간 버튼에 ON/OFF 라고 적혀있습니다.

 

>>>버튼을 누른다.

: 버튼을 누르면 기계가 더 이상 연기를 내뿜지 않습니다. 주변이 조금 맑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온도가 살짝 올라갑니다.

 

>>종이를 읽는다.

: 종이를 들어 올리면 글이 적혀있습니다. 위쪽과 아래쪽은 알 수 없는 문자로 적혀있어 읽을 수 없지만 가운데 적혀있는 글은 읽을 수 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관찰일지 같습니다.

 

-*핸드아웃 8: 분수대의 종이-관찰일지 2*-

인간들은 예상한 대로 행동했다. 문제를 파악하고, 문제가 생긴 장소를 봉쇄했다. 하지만 때는 늦었고, 순식간에 주변은 인간들이 말하는 절망으로 물들어갔다. 많은 인간이 좀비로 변이되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살아남은 인간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은 쉘터를 지은 뒤에. (이 뒤는 알아볼 수 없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 하면.

: 다른 곳으로 가기 위해 걸음을 옮기니 안개 너머로 실루엣이 보입니다. 그 실루엣은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사람이 있을 리 없죠. 분명 좀비일 겁니다.

: 경계 태세를 하든 가까이 다가가든 하면 좀비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면 좀비는 전부 얼어붙어서 움직이지 않습니다.

 

-KP노트 : 안개 발생기를 모두 작동 정지하면 좀비가 녹아 다시 움직입니다. 안개 발생기의 전원이 2개 꺼진다면 건강 판정 및 HP 감소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안개 발생기가 1개라도 켜져 있으면 좀비는 녹지 않습니다.

: 상점가에서 움직일 때마다 탐사자들은 기묘한 시선을 느낍니다. ‘어디선가 시선이 느껴진다.’, ‘누군가가 지켜보는 것 같다.’ 정도로 묘사해주세요.

 

 

{대형마트}

지금은 아무도 없는 대형마트 입니다. 활짝 열린 문으로 새하얀 연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그나마 연기가 밖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덕분에 평범하게 안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천장에 팻말이 달려있습니다. 각 구역을 나누는 팻말로, 구역은 총 네 구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가장 앞에 있는 건 계산대입니다. 계산대 너머에는 생필품 코너가 있고, 좌측엔 신선식품 코너가 있습니다. 우측에는 전자제품 코너가 있으며 가장 안쪽에는 푸드코트가 있는 구조입니다.

 

>계산대

: 작동되지 않는 계산대입니다. 돈이 담겨있던 통은 텅 빈 채 바닥에 떨어져 있고, 레일 위에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비닐봉지나 다른 그 무엇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의자 밑에 종이 한 장이 남아있는 게 전부입니다.

 

>>계산대 밑 종이

: 종이를 보면 짧은 메모가 적혀있습니다. ‘때로는 진실이 더욱 잔혹한 법이다. 하지만 진실을 알기에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다.’

 

생필품 코너

본래라면 비누나 휴지 같은 게 있어야 할 생필품 코너입니다만 남아있는 거라고는 얼어붙어 버린 좀비 한 구 뿐 입니다. 좀비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면 바닥에 비누가 한 개 굴러다닙니다. 그 외에는 후라이팬이 하나, 휴대용 가스버너가 하나 있네요.

 

-KP노트 : 후라이팬은 무기로 쓸 수 있습니다.

 

>휴대용 가스버너

: 캠핑 등에 사용하는 휴대용 가스버너입니다. 누군가가 사용한 건지 가스통이 끼워져 있습니다. 불을 켜자 놀랍게도 불이 붙습니다. 주변이 따듯해집니다. 잠깐이나마 몸을 녹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스버너 옆에 있는 탐사자 전원 HP +1.

 

신선식품 코너

당연하게도 텅 비어있는 신선식품 코너입니다. 말라비틀어진 무언가가 바닥을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코너를 살펴보면 본래라면 채소가 있어야 할 냉장고 위에 기계가 놓여있는 게 보입니다. 그 기계는 마치 신선식품 냉장고라도 된 듯 하얀 연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기계에 가까이 다가간다.

: 기계에 가까이 다가가면 온도가 낮아집니다. 주변보다 급격하게 떨어진 온도에 몸이 떨려옵니다. 가까이 간 탐사자 건강 판정 후 실패 시 HP 1.

: 기계를 살펴보면 빨간색 동그란 버튼에 하얗게 ON/OFF라고 적혀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기계에서 나오는 연기가 사라집니다. 주변을 감싸고 있던 안개가 옅어집니다. 기계에서 손을 떼자 뒤쪽에 붙어있던 종이가 아래로 떨어집니다.

 

>>기계에서 떨어진 종이

: 기계에서 떨어진 종이는 중간 외에는 알 수 없는 문자로 적혀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핸드아웃 9 : 신선식품 코너-관찰일지 3*-

쉘터라는 안전지대를 확보한 인간들은 그 명맥을 이어갔다. 지난 수 천 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진화와 발전을 거듭한 인간다웠다. 물론 그 발전 수준은 우리에 비하면 얼마 되지 않는 능력이긴 해도. 어쨌든 인간은 그렇게 평화를. (이 이후는 읽을 수 없다.)

 

전자제품 코너

전자제품 코너에는 생활 가전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작동하진 않습니다. 전자제품 코너를 살펴보면 생활 가전 사이사이로 누군가가 살았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버려진 쓰레기나 아직 뜯지 않은 캔 따위가 바닥에 굴러다니고, 한구석에 모포가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KP노트 : 모포는 탁의 인원에 맞춰서 정해주시거나 1d2개를 획득합니다.

 

>바닥에 굴러다니는 캔

: 뜯지 않은 캔입니다. 유통기한은 충분히 남아있어서 먹을 수 있어 보입니다. 챙겨가면 도움이 될 거 같아요.

-통조림 캔. 1d4+1. 든든하지 않아도 한 끼 식사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조림. 먹으면 HP 1d4 회복.

 

>생활가전

: 생활가전은 종류가 다양합니다. 청소기, 전자레인지, 토스트기 등등.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안마의자입니다. 위에 먼지가 쌓여 있고, 전기도 안 들어오지만 앉으면 몸이 편안합니다. 등쪽에서 딱딱한 무언가가 느껴집니다.

 

>>딱딱한 무언가

: 무언가를 꺼내면 총입니다. 안에는 탄환이 1d6개 남아있습니다. 무기로 사용하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무기 종류는 권총류 중에서 적당히 골라주세요. 가장 추천하는 건 글록 17 9mm 오토나 .32 오토매틱입니다. 총기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룰북 406p를 참고하세요.

 

푸드코트

본래라면 사람으로 넘쳐났을 푸드코트 입니다. 지금은 무척 휑합니다. 먼지 쌓인 카운터와 식탁만이 탐사자를 반깁니다. 좀비 한 마리가 바닥에 누워 얼어붙어 있습니다. 음식 견본이 들어간 장식장에는 온갖 메모가 붙어있습니다.

 

>좀비

: 얼어붙은 좀비입니다. 좀비는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KP노트 : 두 번째 기계를 끈 직후라면 좀비가 조금 녹은 것 같다고 묘사해주세요. 세 개의 기계를 모두 끈 이후라면 탐사자가 다가가는 순간 좀비가 움직입니다. 관찰과 민첩 대항, 이후에 전투 페이즈에 돌입합니다.

 

>장식장에 붙은 메모

: 메모를 하나하나 살펴보면 이곳에서 지냈던 사람들의 소망이 담겨있는 내용이 대부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어서 이 사태가 끝났으면 좋겠다, 모두가 무사하면 좋겠다 등등. 다양한 바람이 적혀있습니다.

 

>>관찰

: 소망과 희망을 담은 메모들 사이로 다른 내용이 눈에 들어옵니다. 붉은 원이 그려진 그 메모에는 좀비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말로 바이러스 때문일까?’라는 의문이 적혀있습니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 할 때 만약 세 개의 기계를 모두 껐다면.

: 세 번째 기계를 끄고 밖으로 나오면 안개가 완전히 걷혔습니다. 그리고 맑게 갠 풍경 사이로 좀비가 걸어 다니는 게 보입니다. 얼어붙었던 좀비가 기계가 꺼짐에 따라 녹아내려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겁니다. 민첩 판정으로 좀비들에게서 도망칠 수 있습니다.

 

 

{가구 판매점}

가구 판매점 안으로 들어가니 다른 곳과는 사뭇 다른 광경이 펼쳐집니다. 오래도록 청소하지 않아 먼지가 쌓인 가구 위에는 알 수 없는 물체들이 올라앉아 있습니다. 천장에는 거미줄이 가득하고, 몇몇 가구들은 바닥에 쓰러지거나 망가져 있습니다. 한쪽엔 바리케이트라도 쳤던 건지 책상이며 의자가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알 수 없는 물체

: 희미하게 빛을 내는 녹색의 물체입니다. 만져보면 손에 묻어나오진 않지만 말랑한 감촉이 듭니다. 하나의 덩어리라기보단 마치 얇은 실이 여러 겹 얽히고 얽힌 그물 같습니다. 이러한 물체가 가구점 곳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KP노트 : 미고의 생체 그물 갑옷입니다. 룰북 270페이지 참고.

 

>>관찰

: 이 물체를 들어 올려 펼쳐보면 어딘가 낯익습니다. 생긴 모양이 꼭 어떤 생물체가 껍데기를 벗어 던져둔 것만 같아요. 벌레의 허물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쓰러진 가구들

: 쓰러진 가구에는 온갖 상흔이 남아있습니다. 총알이 스치고 지나간 자국, 칼이 스친 자국. 무언가가 물어뜯은 자국이며 둔탁한 물체로 내리친 흔적도 있습니다. 쓰러져 서랍이 열려있는 서랍장 안에는 종이가 한 장 들어있습니다.

 

>>서랍장 안 종이

: 서랍장 안에 있는 종이를 들어 읽어보면 관찰일지 같습니다. 위와 아래 내용은 알 수 없는 문자로 적혀있습니다. 가운데에 있는 내용은 읽을 수 있습니다.

 

-*핸드아웃 10 : 가구점-관찰일지 4*-

그러나 한계는 빠르게 찾아왔다. 인간이란 본디 자신들이 자연의 주인인 것처럼 행동하지 않았는가. 그런 이들이 한 장소에 수년 동안 수백 명이 갇혀 지내고 있으니 괴로워할 수밖에 없다. 몇몇은 단체에서 이탈하고, 몇몇은 단체를 궤멸시켰다. 지금 남아있는 단체는 몇 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새로운 실험을. (이 이후는 읽을 수 없다.)

 

>바리케이트

: 평균적인 크기의 성인 남성 어깨까지 올 정도의 바리케이트 입니다. 바리케이트 사이사이의 틈으로 차가운 기운이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바리케이트 너머를 살펴보면 뿌옇고 하얀 연기 사이로 기계의 윤곽이 보입니다.

 

>>바리케이트를 넘어가려 할 경우

: 오르기 기능 또는 근력과 민첩 복합판정으로 바리케이트를 넘어갈 수 있습니다. 바리케이트 안으로 들어가면 차가운 냉기가 몸을 감쌉니다. 주변보다 급격하게 온도가 떨어지니 몸이 떨려옵니다. 가까이 간 탐사자 건강 판정 후 실패 시 HP 1. ON/OFF라고 써진 버튼이 빛나고 있습니다. 버튼을 눌러 전원을 끄면 냉기가 서서히 사라집니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 할 때 만약 세 개의 기계를 모두 껐다면.

: 세 번째 기계를 끄고 밖으로 나오면 안개가 완전히 걷혔습니다. 그리고 맑게 갠 풍경 사이로 좀비가 걸어 다니는 게 보입니다. 얼어붙었던 좀비가 기계가 꺼짐에 따라 녹아내려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겁니다. 민첩 판정으로 좀비들에게서 도망칠 수 있습니다.

 

{주택가로 가는 길}

상점가를 모두 둘러보고 주택가로 걸어가면 시선이 느껴집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멀지 않은 곳에서 여러분을 바라보고 있는 누군가가 보입니다. 말을 걸어도 대답하지 않던 그는 여러분을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모습을 감춥니다.

-KP노트 : 미고가 만든 생체 인형입니다. 탐사자를 관찰할 목적으로 보냈습니다.

 

 

[주택가]

주택가로 들어오면 가장 먼저 좀비가 반겨줍니다. 적지 않은 수의 좀비들이 주택가 구석구석을 걸어 다니고 있습니다. KPC가 가리킨 자신의 집은 주택가 입구와 그다지 멀지 않습니다. 좀비에게 걸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은밀행동 또는 민첩 판정을 합니다. 은밀 행동에 성공하면 좀비가 반응하지 않습니다. 민첩 판정일 경우 좀비가 반응하지만 속도가 느려 바로 쫓아오진 못합니다. 은밀행동이나 민첩 판정을 실패한 사람은 행운 판정을 통해 좀비에게 잡히는지 여부를 결정합니다. 잡힐 경우, 좀비에게 물리게 되어 HP1d4 감소 됩니다. 이후 전투를 진행하거나 도망칠 수 있습니다.

 

간신히 집안으로 들어오면 그야말로 엉망입니다. 가구며 벽엔 긁힌 흔적이 가득하고, 바닥엔 핏자국이 짙게 남아있습니다. 이 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거실로 통하는 문, 부엌으로 통하는 문이 보입니다.

 

연구 자료는 2층에 있다고 KPC가 얘기합니다.

 

{거실}

거실로 들어서면 마찬가지로 엉망인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바닥에 말라붙은 핏자국들이 가득하고, 이곳저곳에 탄피가 굴러다닙니다. 책장에 꽂혀있던 책들이 바닥으로 떨어졌고, 소파는 옆으로 누워 있습니다. 바닥에 깔린 러그는 구겨져 있습니다.

 

>핏자국과 탄피

: 피가 튄지 오래된 듯 합니다. 탄피도 사용한지 꽤 긴 시간이 지났는지 먼지가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KPC가 자신이 도망치기 전에 들어왔던 좀비를 소탕한 흔적이라고 말해줍니다.

 

>책장과 바닥의 책

: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가득합니다. 두께도 장르도 천차만별입니다. KPC가 말하길 자신의 책들이라고 합니다. 좀비 습격으로 정신이 없어 엉망이 되어버렸다네요.

 

>>관찰

: 책들 사이에 쪽지 한 장이 떨어져 있습니다. 쪽지에는 인간은 재밌는 생물이다. 그래서 우리는 인간에게 기대하고 있다.”라고 적혀있습니다.

 

>구겨진 러그

: 볼품없이 구겨진 원형 러그입니다. 러그 밑으로 희미한 선이 보입니다. 러그를 들춰내면 지하로 통하는 문이 나옵니다. 하지만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KPC에게 문에 대해 묻자 자신은 처음 보는 문이라고 대답합니다.

-KP노트 : 미고들이 KPC의 집에 만들어놓은 자신들의 연구시설로 향하는 문입니다.

 

{부엌}

부엌으로 들어가면 훤히 열려있는 찬장과 냉장고가 탐사자를 반깁니다. 바닥엔 접시와 그릇들이 떨어져 깨져있습니다. 그 사이로 핏자국이 말라붙어있습니다. 식탁과 의자는 다리가 부러져 쓰러져있습니다.

 

>찬장

: 찬장에 있던 컵이며 접시는 전부 바닥에 떨어져 그 형태를 잃었습니다. 접시 한 장만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접시는 파란색 테두리를 가진 금색 꽃이 그려져 있습니다.

 

>>접시 뒤쪽을 본다.

: 접시를 들어 뒤쪽을 살펴보면 글귀가 적혀있습니다. “지하실에는 진실이 잠들어 있다.”

 

>냉장고

: 냉장고 안은 생수만 몇 병 굴러다니고 있을 뿐입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니 불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관찰

: 생수병 밑바닥에 글자가 적혀있는 게 보입니다. 생수병 밑바닥 글자를 살펴보면 나를 두고 가지 마. 나와 함께 있어 줘. 나를 믿어줘.”라고 적혀있습니다.

 

>깨진 접시

: 깨진 접시들 아래에는 핏자국이 있습니다. 접시를 치워보면 핏자국이 어떤 그림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 그림은 어떤 것의 형체를 그린 것 같습니다. 팔과 다리가 무수히 많은 무언가입니다.

 

>다리가 부러진 식탁과 의자

: 다리가 부러져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된 식탁과 의자입니다. 떨어져 나온 다리는 휘두르기에 딱 좋은 크기입니다.

-부러진 식탁 다리 1d8+db, 근접전(격투). 부러진 의자 다리 1d6+db, 근접전(격투).

 

{2}

2층은 따로 방이 없습니다. 하나로 트여있는 넓은 공간입니다. 이곳도 아래층과 마찬가지로 엉망입니다. 바닥엔 주사기며 약병이 굴러다니고, 책상 위에는 수많은 종이와 파일이 흐트러져 있습니다. 한쪽 벽면엔 즉석 사진기로 뽑은 사진들이 붙어있습니다.

 

>바닥을 굴러다니는 주사기와 약병

: 주사기도 약병도 뭐가 들어있었는지는 적혀있지 않습니다. 주사기 바늘은 이미 제거되어 있습니다. 병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언가 액체가 들어있었단 흔적만 남아있습니다. KPC에게 이에 대해 묻자 약병은 진통제고, 주사기는 피를 뽑기 위해 사용했다고 대답해줍니다.

 

>책상

: 수많은 종이와 파일이 흐트러져 있는 책상입니다. 일단 정리를 해야 뭐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찰 또는 자료조사 판정을 합니다. 성공할 경우 파일 사이에서 종이를 한 장 발견하게 됩니다. 맨 위와 아래는 알 수 없는 문자로 적혀있어 읽을 수 없지만 가운데는 읽을 수 있습니다.

 

-핸드아웃 11 : KPC의 집 2-관찰일지*-

그리하여 우리는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다. 인간이란 미개하면서도 매우 흥미로운 존재다. 100명이 있다면 100명 모두 제각기 다른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가진다. 이번 실험의 중심점은 동일한 상황에서 각기 다른 생각을 하는 인간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에 대해서다. 이걸 위해 우리는 우선 실험체 하나를 선정해 우리의 능력을. (이 뒤로는 읽을 수 없다.)

 

>벽에 걸린 사진

: 사진은 전부 KPC의 사진입니다. 즉석 출력 카메라로 촬영된 사진인 듯 합니다. 메모칸에는 사진을 찍은 날짜가 적혀있습니다. KPC에게 이에 대해 묻자 자신이 좀비로 변하는지, 외형에 변화가 생기는지 확인하고 기록하기 위해 찍어두었다고 대답합니다.

 

 

KPC의 집을 모두 둘러보고 필요한 자료를 손에 넣으니 갑자기 땅이 흔들립니다. 그리고 포효 소리가 들립니다. 무언가가 크게 비명을 내지르는 듯한 소리가 귀를 찢을 것만 같습니다. 땅이 흔들리는 게 멈춰도 소리는 여전히 들려옵니다.

 

>듣기 판정

: 소리를 들어보면 그 소리는 이보다 더 아래에서 들리고 있습니다. 밖에서 들리는 소리는 아닙니다. 이 내부에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소리의 근원을 찾아 1층으로 내려가면 가장 먼저 창문이 눈에 들어옵니다. 유리가 깨지지 않은 창문을 쿵! 하고 좀비가 들이박습니다. 한 구가 아닙니다. 두 구, 세 구. 열 구, 스무 구. 안에서는 다 세지도 못할 정도의 숫자가 창문에 달라붙어 안으로 들어오기 위해 계속해서 몸을 부딪칩니다.

 

갑작스러운 좀비의 습격에 전원 이성체크 (1/1d4).

 

다시 비명이 들려옵니다. 지하입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아까 전엔 굳게 닫혀있던 지하실 문이 열려있는 게 보입니다. 그곳을 통해 소리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KPC를 바라보면 그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얼굴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탐사자, 어떻게 할까요?

 

>내려가지 않고 좀비들을 피해 나갈 경우, 엔딩 B.

 

이하는 내려갈 경우를 서술합니다.

 

 

[지하실]

빛이 들지 않는 지하이니 내려갈수록 어두워져야 맞습니다. 하지만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오히려 1층보다 더 밝은 빛이 새어 나옵니다. 그리고 더 큰 비명이 들려옵니다. 그걸 비명이라고 할 수 있는 걸까요? 비명이라기엔 너무나 기괴한 소리입니다.

 

그렇게 아래로 내려가 마침내 지하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탐사자의 눈에 들어온 것은 거대한 형체의 괴물입니다. 그것은 무수히 많은 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수히 많은 머리도 가지고 있습니다. 무수히 많은 다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걸 지탱하는 건 가장 커다란 머리와 두 손, 두 발입니다. 비어있는 눈구멍에선 검은 액체가 흘러내립니다. 벌어진 입에선 끝없이 비명이 새어 나옵니다. 저것은 좀비와 닮았으나 그보다 더 기괴합니다. 도대체 저건 뭐죠?

 

전원 이성체크 (1/1d10).

-KP노트 : 이것은 미고의 작품입니다. 미고가 인간들을 관찰하다 심심해서 만든, 일종의 장난감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좀비 여러 구를 자신들이 만든 생체 인형에 섞어서 만들어낸 존재죠. 그들은 이것에게 좀비 돌(Zombie Doll)’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만 탐사자는 이 사실을 모를 겁니다.

 

다행스럽게도 괴물의 몸을 지탱하는 손과 다리에 사슬이 달려 벽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괴물은 탐사자를 발견하자 벽을 뜯어낼 기세로 몸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도망 칠 경우, 엔딩 C.

-이하는 싸울 경우를 서술합니다.

 

싸우게 될 경우, 바로 전투에 돌입하게 됩니다. 탐사자의 민첩과 상관없이 괴물은 반드시 마지막 순서에 공격하게 됩니다.

 

괴물은 2라운드마다 신체 부위가 하나씩 풀려나고, 공격을 개시합니다. 신체는 오른팔-왼팔-오른 다리-왼 다리 순으로 풀려납니다. 팔이 하나라도 풀려나면 공격에 반격으로 대항합니다.

 

[좀비 돌(Zombie Doll)]

근력 120 / 건강 120 (강화판 : 240) / 크기 100 (강화판 : 180) / 민첩 15 (풀려 날 경우 50) / 정신력 15 / HP : 22 (강화판 : 42)

근접전(격투) 60 / 회피 0 (풀려 날 경우 25)

팔 휘두르기 : 대상자 1. 1d10+1/2db. 3라운드부터 사용.

발로 차내기 : 대상자 2. 1d10+1/2db. 9라운드부터 사용.

 

현재 탐사자가 몇 명이고 상태가 어떤지, 데미지는 어떤지에 따라 난이도를 조정해주세요. 탐사자가 강하다면 더 강하게 만들어도 좋고, 약하다면 더 약하게 만들어도 좋습니다. 이 부분은 전적으로 키퍼의 선택에 맡깁니다.

 

난이도를 올리거나 긴박감을 넣고 싶으신 경우 몸에 달려있는 팔이나 다리들로 공격해오거나 탐사자를 물기 위해 입을 벌리고 다가옵니다. 공격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물기 : 대상자 1. 1d6.

팔로 치기 : 대상자 1. 1d6.

몸으로 누르기 : 대상자 1d4. 1d6.

 

물리 공격을 받을 경우, 좀비 돌은 근력 판정을 합니다. 극단 이상이 나올 경우 위에 서술된 기술 중 하나로 좀비돌은 반격합니다.

 

난이도를 더 올리고 싶으시다면 강화판 이상으로 능력치를 상향 조정하셔도 좋습니다. 탐사자들의 상태에 맞춰 키퍼님께서 적절하게 조절해주세요.

 

-이 전투에서 전원 사망할 경우 엔딩 D.

-이하는 승리할 경우를 서술합니다.

 

괴로운 비명을 질러대던 괴물은 서서히 무너져내립니다. 팔이 다리가 머리가. 아래로 하나씩 하나씩 떨어져 내려 가루가 되어 사라집니다. 그리고 마침내 거대한 몸체 하나만 남았을 때, 그마저도 가루가 되더니 마치 이곳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사라지고 맙니다.

 

이제 서야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면 이곳은 실험실 같습니다. 한쪽 벽면에는 아까 전 전투로 인해 깨져버린 유리관들이 나열되어 있고, 구석에는 원기둥 모양의 통들이 모여있습니다. 반대쪽에는 모니터가 있고, 모니터에는 온갖 영상이 출력되고 있습니다. 그 아래 책상에는 파일이 하나 놓여있습니다.

 

>유리관

: 무언가가 담겨있던 유리관입니다. 아래엔 투명한 액체가 고여 있습니다. 유리관이 깨지며 흘러나온 모양입니다. 관찰할 경우 깨진 유리 조각에 적혀있는 글자가 보입니다. 유리 조각을 맞춰보면 실험체-좀비-001’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원기둥 모양의 통

: 구석에 모여있는 원기둥 모양의 통입니다. 통에는 제각기 다른 이름이 적힌 라벨이 붙어있습니다. , , 마리엘, 미나. 통에는 버튼이 하나 있습니다.

: 버튼을 누르면 통에 불이 들어오며 내부에 있는 인간의 뇌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생각해볼 것도 없이 이것은 여기 붙어있는 이름의 주인이 갖고 있던 뇌일 겁니다. 인간의 뇌가 모여있는 걸 목격한 탐사자 이성체크(0/1).

 

>모니터

: 모니터에는 다양한 영상이 출력되고 있습니다. 자세히 하나하나 살펴보면 쉘터를 촬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쉘터 밖을 찍고 있거나 쉘터 내부를 찍고 있거나. 낯익은 쉘터도 보입니다. 탐사자가 살던 쉘터입니다. 이곳의 주인은, 이곳에서 모든 인류를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모니터를 본 탐사자 이성체크 (0/1).

 

>책상 위 파일

: 파일에는 이름을 적은 라벨이 붙어있습니다. ‘전 인류 관찰 일지’. 표지를 넘기면 가장 첫 장엔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인류를 관찰하여 기록하고 연구한다.” 이후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핸드아웃 12 : 전 인류 관찰 일지*-

우리가 본디 실행하기로 한 실험은 인간이 죽은 자를 살릴 수 있게 되었을 때 인간은 어떻게 행동하는가?’였다. 우리는 이 실험을 위해 적당한 실험체를 선정하여 주문을 전달하려 했다. 우리가 전달하려던 주문은 소생 주문이었으나 전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번식형 좀비 생성 주문으로 바뀌고 말았다. 그리고 이 주문은 우리가 본래 정해두었던 실험체인 평범한 인간이 아닌 자신들이 만들어낸 신을 믿는 이에게로 넘어가 버렸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실험을 즉시 중단하고, 주문과 기억을 모두 회수하는 게 옳으나 우리는 새로운 실험을 실행하기로 결정했다. ‘번식형 좀비는 보통의 좀비와 다르게 자동으로 좀비 변환 주문을 사용하는 좀비다. 이는 인간에게 매우 큰 위협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인간이 이 위협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관찰하기로 했다.

(중략)

새로운 실험을 시행하기로 했다. 궁지에 몰린 인간에게 한 명의 구원자를 내려주자. 그리고 인간이 그 구원자를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를 관찰한다. 만약 우리가 만족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이 실험은 즉시 종료되고, 인류 복구 계획을 시행한다.

 

결국 인류의 멸망도, 수년 동안 쉘터에서 살았던 것도, 죽음의 위기를 거쳐 이곳으로 오게 된 것도. 전부 누군가의 실험이었을 뿐입니다. 인간은 누군가의 관찰 대상이 되어 긴 시간 동안 관찰 당하고, 존망의 위기를 겪었습니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전원, 이성체크(1/1d4).

 

뚜벅, 뚜벅. 충격에 휩싸여있는 그때, 누군가가 내려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곳으로 고개를 돌리면 한 사람이 서 있습니다. 그 사람은 연구원인 듯 하얀 가운을 입고 있습니다.

 

연구원은 탐사자를 보자 가볍게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합니다.

 

연구원 : 저는 쉘터 밖 연구소 소속의 마리 셴 이라고 합니다. 거두절미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지금 거기 계신 면역자분을 저희에게 넘겨주십시오. 우리는 인류를 구하기 위해 밤낮없이 연구해 온 사람들입니다. 그곳에 계신 면역자분을 저희에게 넘겨주신다면 머지않아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겁니다.

-KP 노트 : 이 연구원과 이후 등장하는 무장 군인 전부 미고의 생체 인형입니다.

 

연구원은 갑자기 튀어나와 KPC를 넘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KPC는 무척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연구원 : 제 말을 못 믿으시는 건가요? 저희는 밤낮없이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그 실마리를 발견했어요. 이제 드디어 지긋지긋한 좀비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 좀비는 보통의 좀비와 달라요. 전혀 다른 매커니즘으로 번식을 하는 녀석들이에요. 이제 면역자만 있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백신과 치료제가 발명되겠죠. 그러니 우리에게 면역자를 넘겨주십시오. 바로 결정하지 못하시겠다면 좋습니다, 시간을 아주 조금 드리죠. 그렇지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걸 명심하시길. 허튼짓을 하신다면 여러분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연구원이 그렇게 말하자 위에서 열댓 명의 총을 든 군인이 내려와 여러분을 둘러쌉니다. 그들이 들고 있는 총구가 탐사자에게로 향하고, 빨간 레이저가 이마에 드리워집니다. 그 행동을 지시한 연구원은 시간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며 여러분에게 주어진 시간은 15분이라고 말합니다. 15분 안에 결정하지 못한다면 실력행사를 하겠다고 덧붙이네요.

 

간단한 조사를 할 수 있습니다. 조사를 할 수 있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니터, KPC, 연구원.

 

>모니터

: 모니터를 다시 하나하나 살펴보면 연구시설처럼 보이는 곳은 발견할 수 없습니다. 연구시설이라 생각한 곳은 병원이거나 쉘터 내에 위치한 연구소였습니다.

 

>KPC

: KPC와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KPC는 다음과 같은 정보를 줄 수 있습니다.

-나도 저들이 누구인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저들을 따라가고 싶지 않다.

-내가 면역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건 내가 찾아간 쉘터 연구원과 당신들 뿐이다. 나와 함께 있던 이들은 모두 좀비가 되었고, 그들을 내가 죽였다.

-제발 나를 저들에게 보내지 말아달라. 나는 가고 싶지 않다. 제발 내 곁에 있어 달라. 함께 해달라.

-저들이 아니더라도 분명 치료제와 백신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내 임상 시험 자료와 수년간 쌓인 연구 데이터라면 분명 빠른 시일 내에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

 

연구원

: 관찰 판정을 할 경우, 연구원을 어디선가 본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생각해보면 주택가로 들어오기 전 보았던 형체와 같은 얼굴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 심리학 판정을 할 경우, 연구원은 매우 평온한 상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시간이 없다고 한 것 치곤 말이죠.

: 연구원과 대화를 시도하면 결정했냐는 물음만 반복할 뿐입니다.

 

지능 또는 교육 (아이디어를 요청할 경우 힌트로 주셔도 OK.)

: 기억하기로 쉘터는 전 세계에 퍼져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느 곳도 외부에 연구소를 지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애초에 외부에 연구소를 만들 상황이 되긴 하나요? 바깥은 좀비로 가득하고, 먹을 것도 입을 것도 전부 자급자족해야 합니다. 식량을 다른 쉘터에서 보급해준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사용되는 연료를 생각한다면 굳이 바깥에 연구소를 지을 이유가 없습니다.

 

연구원이 다시 한 번 묻습니다.

 

결정했나요?”

 

어떻게 할까요?

 

-KPC를 연구원에게 넘길 경우, 엔딩 E.

-KPC를 연구원에게 넘기지 않을 경우, 엔딩 True.

 

 

 

[엔딩]

 

 

엔딩 A. 그럼에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KPC의 사망

 

: 인류의 소망이 죽고 말았습니다. 그는 면역자라고는 하지만 결국 일반인과 다를 바 없는 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인류의 소망, 구원자의 최후는 매우 별 볼 일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슬퍼할 시간은 없습니다. 아직 희망은 남아있으니까요. 죽었다 하더라도 이 몸을 연구한다면 무언가 해법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그의 시신을 등에 짊어지고, 그의 집으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그가 말했던 임상 시험 자료를 가지고 다시 쉘터를 향해 긴 여정을 떠납니다.

 

KPC는 죽었으나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살기 위해 나아가야 합니다.

 

-KPC 로스트, 탐사자 생환

-엔딩 보상 없음.

-1d10+3년 후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됩니다.

 

 

엔딩 B. 임무 완수

: 좀비 떼를 뚫고 나와 쉘터로 돌아갈 경우

 

집을 둘러싼 좀비 떼를 뚫고 나오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에 좀비에게 할켜지거나 물릴 뻔 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무사히 필요한 것들을 가지고 그 무리를 벗어나는데 성공 했습니다. 이제 쉘터를 향해 걸어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쉘터까지 가는 길은 험난할 겁니다. 그 사이에 또 좀비의 습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무사히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에겐 면역자인 KPC와 그의 임상시험 자료가 남아있으니까요.

 

우리는 분명 새파란 하늘 아래에 서 있는 미래를 되찾을 수 있을 겁니다.

 

-KPC, 탐사자 생환

-엔딩 보상 : KPC를 지켰으므로 이성 1d6 회복, 세계를 구할 실마리를 찾았으므로 이성 1d6 회복.

-1d6+1년 후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됩니다.

 

 

엔딩 C. 잠 못 드는 밤의 당신에게

: 지하실의 좀비 돌을 보고 도망쳤을 경우

 

도대체 그건 뭐였을까요? 그것의 울음소리가 좀비들을 이곳으로 불러들인 걸까요? 저것이 좀비들의 근원인 걸까요? 알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대로 파악한 건 어느 것도 없습니다. 그저 우리의 손에 KPC와 그의 임상시험 자료가 있음에 안심할 뿐입니다.

 

하지만 그 괴물에 대한 기억은 너무 강하게 남아버리고 말았습니다. 매일 밤, 잠들 때면 탐사자는 괴물에게 잡아먹히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식은땀에 젖어 잠들었다 깨어나기를 반복하길 수차례.

 

그것은 어느 날 밤 찾아왔습니다. 빛나는 눈을 가진 정체불명의 괴물. 그것은 당신에게 속삭였습니다.

 

네 뇌를 나에게 주면 너를 편하게 만들어줄게.’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뇌를 줄 경우

: 괴물은 만족스럽다는 듯 웃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몸을 취합니다. 당신의 뇌는 고요한 통 속에 잠들 겁니다. 악몽도, 좀비도 없는 통 속에.

 

>뇌를 주지 않을 경우

: 괴물은 아쉽다는 듯 소리를 내더니 물러납니다. 다시 잠들면 같은 꿈을 반복합니다. 아마 이 악몽은 짧은 시간에 끝나지 않을 겁니다.

 

-KPC, 뇌를 주지 않은 탐사자 생환. 뇌를 줄 경우, 로스트.

-생환한 탐사자에게만 엔딩 보상. KPC를 지켰으므로 이성 1d6 회복. 세계를 구할 실마리를 찾았으므로 이성 1d6 회복.

-1d6+2년 후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됩니다.

-뇌를 준 탐사자는 미고의 뇌 보관통 속에서 정신만 영원히 살아갑니다.

-뇌를 주지 않은 탐사자는 끝없는 악몽으로 인해 정신력과 지능이 영구적으로 5 감소합니다.

 

 

엔딩 D. 네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애정표현

: 전원 좀비 돌에게 사망할 경우

 

괴물은 너무 강했습니다.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언뜻 들었지만 금방 사라지고 맙니다. 이제 와서는 무의미한 일이거든요. 후회해봤자 죽은 몸이 다시 살아나는 건 아니니까요.

 

서서히 죽어가는 탐사자의 앞에 또 다른 괴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시야가 흐릿해 그것의 정체까지는 간파할 수 없지만, 목소리만은 들을 수 있었습니다. 노이즈가 가득 낀 소리를 내는 그것은 탐사자에게 말했습니다.

 

수고한 너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도록 하겠다.’

 

그리고 몸이 편안해집니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고는 통 속에서. 이제 영원을 살아가게 될 겁니다.

 

-KPC, 탐사자 로스트

-엔딩 보상 없음

-전원 미고의 뇌 보관통 속 뇌로 살아가게 됩니다. 세계는 1d20+5년 뒤에 좀비를 모두 소탕합니다.

 

 

엔딩 E. 나를 보내지 말아줘.

: 연구원에게 KPC를 넘길 경우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들이 정말로 쉘터 밖 연구원이라면, 좀비를 더 가까운 곳에서 연구했다면. 분명 우리 쉘터에 있는 연구원보다 더 뛰어날 겁니다. 그러니 탐사자는 KPC를 그들에게 넘기기로 했습니다.

 

KPC는 연구원에게 다가가는 내내 탐사자를 뒤돌아봅니다. 그의 표정엔 절망만이 가득합니다. 연구원이 KPC의 손을 붙잡습니다. 그 순간 주위가 새하얗게 변하더니 강한 빛이 눈으로 쏟아집니다.

 

빛에 눈을 감았다 떴을 때, 그곳엔 연구원도 KPC도 없었습니다. 그저 그 자리에 두꺼운 책 한 권만이 남아있을 뿐입니다. 책에는 다음과 같은 제목이 적혀있습니다.

 

번식형 좀비를 제어하는 방법

 

-KPC 로스트, 탐사자 생환

-엔딩 보상 : 세계를 구원할 실마리를 찾았으므로 이성 1d6 회복.

-1d6+2개월 후 책 해독이 끝납니다. 탐사자를 비롯한 연구원 전원이 번식형 좀비 제거 주문을 익힙니다. 이로써 세계는 1d3년 후 모든 좀비를 소탕해 세계는 구원받습니다.

-KPC는 미고의 뇌 보관통에 담긴 뇌로 살아가게 됩니다.

 

 

 

엔딩 True. Pleas, Stand By Me!

: 연구원에게 KPC를 넘기지 않았을 경우.

 

어떻게 지킨 KPC인데. 어떻게 만난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희망인데. 그런 그를 정체불명의 연구원에게 넘기겠다니, 그게 말이 되는 소리일까요? 탐사자는 연구원에게 KPC를 넘기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힙니다. 그러자 연구원은 얼굴을 구기는가 싶더니 곧 크게 소리내 웃으며 박수를 칩니다.

 

연구원 : 아주 멋진 결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인간은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군요?

 

만족스럽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워요. 그리 말한 연구원은 패드를 꺼내 무언가를 기록합니다. 패드를 다시 집어넣은 연구원은 가볍게 허리를 숙여 탐사자에게 인사합니다.

 

연구원 : 그럼 이만 우리는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우시다고 하시는군요. 그러니 여러분께서 그토록 원하시는 인류의 재건을 이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연구원이 말을 끝내자 강한 빛이 눈으로 쏟아집니다. 눈을 감았다 뜨면 연구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밖으로 나오면 창문을 두드리던 좀비들은 한 구도 남지 않았습니다. 집 밖으로 나와 계속 걸어도 좀비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이 세계에서 좀비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 마냥 그렇게 사라졌습니다.

 

그래요. 연구가 끝났어요. 이제 인류는 구원받은 겁니다. 여러분이 애써준 덕분에. KPC를 곁에 둔 덕분에.

 

여러분은, 인류를 구원한 구원자가 되었습니다.

 

-KPC, 탐사자 생환

-엔딩 보상 : KPC를 끝까지 지켜냈으므로 이성 +1d10, 세계를 구원했으므로 이성 +1d10, 세계를 지킨 보상 재력 +5.

-세계에서 좀비가 전부 사라졌습니다. 인류는 1d10개월 이후 생활이 안정됩니다.

 

 

 

[후기]

와아~. 처음으로 써보는 좀비 아포칼립스 배경 시나리오입니다.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소재를 영화로는 보지 못하지만 이런식으로 즐기는 건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렇지만 많이 접해본 건 아니기 때문에 다소 미숙한 부분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시나리오는 처음에는 ‘탐사자들이 KPC를 진상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어떨까?’로 시작되었습니다만. 그렇게 되면 필연적으로 탐사자와 KPC의 대립 구도가 발생하고, 진상이 밝혀졌을 때 다소 찝찝한 구석이 남을 거 같은데다가. 제대로 써지지도 않아 과감하게 쳐내버렸습니다. 하지만 그 흔적이 살짝 남아있어서 그런지 탐사자분들이 KPC를 많이 의심하시더라구요.

마법 생물인 좀비, 주문을 통해 전염되는 좀비는 어쩌다가 우연히 생각난 소재였습니다. 미고는 언젠가 한 번은 꼭 써보고 싶은 진상이었구요. 그 두 개가 합쳐져서 써진게 ‘Please, Stand By Me!-플스미-’입니다. 제목을 정할 때 도움을 준 트친 A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진상이나 마지막 장면은 초기부터 계획되어 있던 거였기 때문에 제목과 딱 맞아 떨어지게 되어서 무척 기쁘네요.

무척 즐겁게 썼습니다!

게스트북을 주최해주신 주최님, 시나리오 수정에 큰 도움을 준 트친 S님, 테스트 플레이를 함께 해주신 테스트플레이 보이스 세션 팀분들, 테스트 플레이 1팀 분들, 테스트 플레이 2팀 분들, 테스트 플레이를 해주신 트친 T님과 T님의 탐사자 분들, 테스트 플레이를 신청하고 플레이해주신 B님과 B님의 탐사자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모쪼록 즐거운 시간 되셨길 바랍니다.

 

-사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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