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포 세션카드는 라이터 이름을 지우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합니다.)
죄송하지만 식장을 잘못 찾아오셨습니다!
사용 룰 : 크툴루의 부름 7판
인원 : 1:1 타이만
배경 : 현대
추천 관계 : 결혼을 할 정도의 사이. 또는 계약 결혼. 혐관도 추천(개변 필요).
복장 : 결혼식이니만큼 예식 복장을 입으면 좋겠습니다.
플레이타임 : 약 4시간, 롤플에 따라 유동적
유의사항
-룰북 없는 키퍼링, 공개된 장소에서의 키퍼링을 금지합니다.
-시나리오를 향한 비방과 공개된 곳에 스포일러를 게시하지 말아주세요.
-개변은 자유롭습니다.
-본 시나리오는 카오시움사 출판, 도서출판 초여명 번역 정발한 크툴루의 부름 7판의 팬메이드 시나리오입니다.
개요
오늘은 탐사자와 KPC의 결혼식입니다.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려 왔던가요! 지금 어떤 기분인가요? 오늘 하루는 무척 행복한 날이 될 겁니다. 그런 생각을 하며 기다리고 있다 보면. 휘청. 몸이 흔들리더니 그대로 바닥으로 쓰러져버리고 맙니다.
정신을 차리니 이곳은 낯선 곳. 예식장에서 입고 있던 옷 그대로 KPC와 함께 웬 방에 갇혀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여긴 예식장이 아닌 거 같은데!
이하로 진상이 이어집니다.
구글 문서 : https://docs.google.com/document/d/1qOJRTpiByWSDCBCvrem3S-kW0g-gslQe7ClZCok2guE/edit?usp=sharing
더보기가 가려져 있습니다.
드래그하시면 나타납니다.
진상
탐사자에 결혼식이 진행되는 이 날, 어떤 신을 모시는 사교도들은 제물을 물색하고 있었습니다. 자신들이 믿는 신을 이 세계로 모셔오기 위해서! 그리고 KPC와 탐사자는 이들에 의해 제물로 선택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육체는 여전히 예식장에 남아있지만 영혼은 제물로 바쳐지기 위해 이상한 공간으로 보내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어떤 누군가의 개입에 의한 건지 아니면 사교도의 실수에 의한 것인지. 이상한 공간과 현실은 완전히 단절되지 않았고, KPC와 탐사자는 덕분에 현실로 돌아올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서]
열쇠가 되는 네 가지 물건이 필요합니다. 이 물건은 키퍼가 마음대로 결정해주세요. 시나리오에는 임의로 결정한 물건들을 넣어두었으며 이 물건들을 편하게 바꿔주시면 됩니다. 관련한 힌트도 적절하게 개변해주세요.
네 가지 물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과거를 상징하는 오래된 물건
-미래를 상징하는 새로운 물건
-가족이나 친구를 보여주는 빌린 물건
-결혼을 상징하는 파란 물건
영국의 결혼 풍습을 참고하여 쓰인 시나리오입니다.
시나리오에서 쓰인 물건은 만년필, 손수건, 팔찌, 귀걸이입니다.
[도입]
오늘은 결혼식입니다. 누구의? 바로 탐사자, 당신과 KPC의 결혼식이죠. 이 날을 당신은 얼마나 기다려왔나요? 저 건너편 방에 있을 KPC도 분명 이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을 겁니다. 그도 그럴게 나름대로 인생에서 특별하다고 말해지는 커다란 이벤트 중 하나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오늘 아침부터 유난히.
>행운 판정
성공 : 운이 좋았습니다. 돈을 줍기도 했고, 머리손질도 평소보다 간단했고, 그 외에도 온갖 행운들이 뒤따랐습니다. 특별한 날이라 그런가 봐요!
실패 : 아니, 생각해보면 오늘 운은 별로였습니다. 넘어지고, 뭘 떨어트리고. 그 외에도 온갖 불행들이 있었지요. 특별한 날이라고 액땜이라도 해주나 봅니다.
아침에 무슨 일이 있었건 중요한 건 식장에서는 아무 일도 없을 거라는 겁니다. 이 중요한 이벤트를 망칠 순 없으니까요.
“신랑/신부님 준비해주세요.”
직원이 노크를 하며 말합니다. 벌써 시간이 되었나봅니다. 식장으로 입장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면.
휘청.
눈앞이 크게 흔들리는가 싶더니 몸에서 힘이 빠지고.
털썩.
그 자리에 쓰러져버립니다. 억지로 버티려 해도 눈이 감겨버리고, 결국 정신을 잃고 맙니다.
[정체불명의 방]
정신을 차리면 가장 먼저 KPC가 보입니다. 결혼식이라고 열심히 고르고 골라 입은 옷을 입고 바닥에 쓰러져 있네요. 탐사자가 자신의 몸을 살펴보면 탐사자도 예식장에서 입고 있던 옷 그대로입니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짐작가지도 않아요.
주위를 둘러보면 정육면체 형태의 방입니다. 파란 벽지가 깔끔하게 발려있고, 바닥에는 푹신한 흰색 러그가 깔려있습니다. 창문은 없고, 나무문이 하나 있을 뿐입니다.
KPC는 탐사자가 깨우기 전까지 일어나지 않습니다. 탐사자가 KPC를 깨우면 그제 서야 일어나 뒤늦은 반응을 보입니다.
KPC가 깨어나고 문을 살펴보면 아까 전엔 보이지 않았던 종이가 붙어있는 걸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종이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습니다.
>문에 붙은 종이 : 돌아가기 위해선 네 가지 물건이 필요해. 그 물건이 무엇인지는 조금만 생각해봐도 알 수 있을 거야.
네 가지 물건?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요. 조금만 생각해봐도 알 수 있다니. 다른 힌트도 없이? 생각 할 틈도 없이 찰칵 소리를 내며 저절로 문이 열립니다. 어서 움직이라고 재촉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복도]
방 밖으로 나오면 쭉 뻗은 복도가 보입니다. 천장에는 샹들리에가 반짝거리며 일자로 매달려있습니다. 양 옆으로 문이 있으며 저 멀리 쇠로 되어있는 문이 보입니다.
왼쪽 벽에 문이 두 개, 오른쪽 벽에 문이 두 개. 마지막 문까지 합치면 총 다섯 개의 문이 있네요. 문과 문 사이에는 액자가 걸려있습니다. 액자는 총 다섯 개입니다.
바닥엔 금색 자수가 수놓아진 붉은 카펫이 깔려있고, 크림색 벽지가 매우 고급스럽네요.
>맨 끝의 문 : 철로 된 단단한 문입니다. 문을 열려고 시도해보면 열리지 않습니다. 열쇠구멍도 없고, 전자기기도 달려있지 않습니다. 다른 문을 여는 방식이 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벽의 문 : 벽에 있는 문들은 모두 나무문입니다. 이 안에 무엇이 있는지, 어떤 곳인지는 적혀있지 않습니다. 모든 문은 잠겨있지 않습니다.
>액자 1 :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한 사람이 할머니로부터 목걸이를 선물 받는 그림입니다. 할머니가 직접 소녀의 목에 목걸이를 걸어주고 있네요.
>>관찰 : 자세히 살펴보면 액자 틀에 글자가 적혀있습니다. O.
-KP노트 : Something old. 오래된 것, 을 의미합니다.
>액자 2 :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한 사람이 가게에서 팔찌를 사고 있습니다. 소녀는 목에 목걸이를 하고 있습니다. (액자 1을 봤을 경우) 그림에 그려진 사람이 하고 있는 목걸이는 액자 1에 그려져 있던 목걸이와 같습니다.
>>관찰 : 자세히 살펴보면 액자 틀에 글자가 적혀있습니다. N.
-KP노트 : Something new, 새로운 것을 의미합니다.
>액자 3 :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한 사람이 머리핀을 누군가에게 받아들고 있습니다. 머리핀을 주는 누군가는 그 사람과 비슷한 또래의 사람으로 보입니다. (앞선 액자를 봤을 경우) 그림에 그려진 사람이 하고 있는 목걸이와 팔찌는 앞선 그림들에도 나온 것들입니다.
>>관찰 : 자세히 살펴보면 액자 틀에 글자가 적혀있습니다. B.
-KP노트 : Something borrowed, 빌린 것을 의미합니다.
>액자 4 :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한 사람이 파란색 꽃다발을 들고 있습니다. 그는 행복하게 웃으며 다른 사람과 함께 서 있습니다. (앞선 액자를 봤을 경우) 그림에 그려진 사람이 하고 있는 목걸이, 팔찌, 머리핀은 앞선 그림들에도 나온 물건입니다.
>>관찰 : 자세히 살펴보면 액자 틀에 글자가 적혀있습니다. B.
-KP노트 : Something Blue, 파란 것을 의미합니다.
>액자 5 :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결혼식 그림이네요. 행복해 보이는 이제 막 부부가 된 한 커플과 그들을 축하해주는 하객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앞선 그림들을 봤을 시) 커플 중 한 명은 앞선 그림에 나온 그 사람입니다. 머리에는 머리핀을, 손에는 파란 꽃다발을, 손목에는 팔찌를, 목에는 목걸이를 하고 있네요.
>>관찰 : 자세히 살펴보면 액자 틀에 글자가 적혀있습니다. W.
-KP노트 : Wedding, 결혼을 의미합니다.
[방 1]
방 1로 들어오면 안은 엉망입니다. 온갖 접시며 그릇들이 깨져서 바닥에 널려있습니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베여서 다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외에 특이한 점이라면 장식장들이 벽을 가득 채우고 있다는 겁니다. 장식장 안에는 온갖 다양한 물건들이 있습니다.
방 안을 살펴보면 문에 종이가 붙어있는 게 보입니다. 종이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이 방엔 낡은 물건들 뿐 이야.”
장식장은 총 네 개가 있고, 발로 밀어 깨진 그릇들을 치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릇을 치울 경우 : 바닥에 적힌 글자가 보입니다. ‘나는 아주 오래도록 일을 했어. 아직도 일을 하고 있지. 나는 슬슬 쉴 때가 되었어.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드는 게 나의 일이야.’
>장식장 1 : 첫 번째 장식장 안에는 온갖 화려한 액세서리가 들어 있습니다. 귀걸이부터 시작해서 반지, 목걸이, 팔찌, 발찌. 장식장을 열어 꺼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안에는 어쩐지 낯익어 보이는 목걸이가 있습니다.
>>감정 : 자세히 살펴보면 전부 순금입니다. 그리고 보석은 KPC의 탄생석, 아니면 PC의 탄생석이네요. 마치 두 사람을 위해 준비된 것 같습니다.
>장식장 2 : 두 번째 장식장 안에는 다양한 만년필들이 들어있습니다. 전부 오래되어 보이네요. 이름이 새겨진 만년필도 있지만 읽으려 하면 전혀 읽히지 않습니다. 그 중에서 어쩐지 낯익어 보이는 만년필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지능(먼저 제시하지 말 것) : 그러고 보면 결혼식 전에 친구로부터 만년필을 하나 선물 받았습니다. 오래전부터 쓰이던 만년필인데 제대로 된 기능은 이제 할 수 없지만 제법 가치 있는 물건이라 했었죠.
>장식장 3 : 세 번째 장식장 안에는 온갖 컵 들이 한 쌍 씩 들어있습니다.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진 것도 있고, 귀여운 동물로 장식된 컵도 있네요. 그 중에는 어쩐지 시선을 사로잡는 낯익은 컵이 한 쌍 있습니다.
>>장식장을 열어 컵을 자세히 살펴보면 브랜드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모두 한 번 쯤은 들어본 적 있는 브랜드에요. 출품된 년도도 함께 쓰여 있습니다. 대부분 오래 된 것들입니다.
>장식장 4 : 다이어리로 보이는 책들이 들어있습니다. 전부 다 양장본이네요. 겉표지에는 멋들어진 금박 글자가 박혀있습니다. 하지만 읽어 보려하면 읽혀지진 않습니다. 어쩐지 낯익은 책이 하나 보입니다.
>>자세히 살펴 볼 경우 : 전부 오래 되어 보입니다. 책이 누렇게 변했거나 몇몇 개는 찢어져있기도 합니다.
[방 2]
두 번째 방으로 들어가면 가게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진열대에 여러 물건들이 놓여있고, 가격표도 함께 붙어있습니다. 바닥은 타일로 되어있고, 매우 깨끗합니다. 얼굴이 반사되어 보일 정도에요. 카운터에는 얼굴이 흐릿한 사람이 앉아있습니다.
방 안을 살펴보면 문에 종이가 붙어있습니다. 종이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건 새로운 물건들 뿐 이야.”
안으로 한 걸음 들어가면 얼굴이 흐릿한 사람이 경쾌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옵니다.
“어서 오세요! 무엇을 사러 오셨나요? 편하게 둘러보시고 살 것을 결정하셨다면 저에게 말씀해주세요.”
아무래도 모양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물건을 파는 곳 인가봅니다.
>방을 나가려 할 경우 :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얼굴이 흐릿한 직원이 말을 걸어옵니다. “가게에 들어오셨다면 물건을 사셔야죠!” 문을 억지로 열려고 해도 문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문에는 열쇠구멍이 없어 열쇠공 판정도 불가능합니다.
진열대는 카운터와 수직으로 두 개가 있고, 벽 쪽에도 진열대가 놓여있습니다. 총 네 개의 진열대가 보입니다. 벽에는 포스터가 붙어있네요.
>얼굴이 흐릿한 사람 : 점원으로 보이는 사람입니다. 얼굴이 흐릿해 정확하게 어떻게 생겼고, 어떤 사람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애초에 사람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있나요? 언뜻 보인 손은 사람의 것과 거리가 있어 보인 것 같고. 얼굴이 흐릿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등을 타고 오싹한 감각이 솟구칩니다. 탐사자 이성 체크 (0/1)
>포스터 : ‘새로운 물건을 찾는 당신에게!’라고 적힌 포스터입니다. 이번 신제품들 목록이 주르륵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포스트잇이 붙어있네요.
>>포스트잇 : “나는 물기를 닦는데도 더러운 걸 닦는데도 쓰이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라고 적혀있습니다.
>진열대 1 : 브로치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꽃 모양, 열매 모양, 동물 모양. 다양한 모양의 브로치들입니다. 금색으로 빛나는 것도 있고, 은색으로 빛나는 것도 있습니다. 보석이 박혀있기도 하네요. 왜인지 낯이 익은 브로치가 보입니다.
>>감정 : 금이나 은이 가장 많이 보입니다. 보석은 KPC와 PC의 탄생석이 대부분이네요. 아닌 것들도 보이지만요.
>진열대 2 : 손수건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가지런히 접혀서 자신의 포인트를 선보이고 있네요. 작은 자수가 수놓아진 것들도 있고, 색이 강렬한 손수건도 있습니다. 어쩐지 낯익은 손수건이 보입니다.
>>지능(먼저 주지 말 것) : 손수건을 보고 있자면 익숙한 이유가 떠오릅니다. 파란 꽃이 수놓아진 이 손수건은 얼마 전에 KPC와 함께 가서 산 손수건이네요. 서로 깨끗하게 모든 걸 보여주자는 의미에서 같은 걸로 샀었죠.
>진열대 3 : 생활에 필요한 생필품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어쩐지 이곳에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네요. 필기구, 티슈 등등. 심지어 통일성도 딱히 없습니다. 그렇지만 왠지 낯익어요.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이라 그런 걸까요?
>진열대 4 : 시계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시계들은 모두 다른 시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제대로 시간을 맞춰두지 않은 걸까요? 아니면 다른 이유라도 있는 걸까요?
>>관찰 : 자세히 살펴보면 가장 처음 진열되어 있는 시계가 12시 정각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 시계부터 1시, 2시, 3시. 이런 식으로 돌아가고 있네요. 분침이 가리키는 위치는 모두 같습니다.
물건을 고르고 얼굴이 흐릿한 사람에게 다가가면 물건을 제대로 고른 게 맞는지 재차 확인합니다.
>물건을 알맞게 골랐을 경우 : 얼굴이 흐릿한 사람은 물건을 구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직접 문을 열어줍니다. 두 사람이 방을 나서면 문이 닫힙니다.
>물건을 잘못 골랐을 경우 : 얼굴이 흐릿한 사람이 갑자기 눈앞에서 사라집니다. 그리고 진열대가 흔들리더니 그 위에 있던 물건들이 허공으로 떠오릅니다. 이어 그 물건들이 KPC와 PC를 향해 빠르게 날아옵니다!
>>회피를 이용해 피해주세요. 총 3번 피해야 하며 실패 할 때마다 HP가 1씩 줄어듭니다.
>>>모두 피하고 난 뒤 : 물건들이 바닥에 어지럽게 허질러져 있습니다. 찰칵. 문이 저절로 열려 복도가 보입니다. 이 중에서 물건을 하나 챙겨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방 3]
세 번째 방으로 들어가면, 이곳은 파티장 같습니다. 하얀 식탁보로 덮인 테이블 위에는 온갖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합니다. 그 가운데를 장식하고 있는 건 커다란 케이크네요. 천장에는 풍선들이 가득 차있고, 플렌카드도 벽에 걸려있습니다. 하나 있는 커다란 창문은 커튼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문 : 문에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종이가 붙어있습니다. ‘너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함께하는 곳이야.’
>테이블 : 위에는 온갖 산해진미가 차려져 있습니다. 파티에 빠질 수 없는 커다란 칠면조 구이,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로스트비프, 상큼한 드레싱이 뿌려진 신선한 샐러드, 기쁜 날 함께하는 샴페인 등등. 은식기들과 접시들이 가지런히 놓여있고, 컵들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커다란 케이크에는 ‘결혼 축하해!’라는 메시지가 적혀있네요.
>풍선 : 색색에 풍선들입니다. 풍선 하나하나에 글자가 적혀있어요. 전부 결혼식을 축하한다거나 앞으로 행복하길 바란다는 덕담들입니다. 당신에게 이런 파티를 해준 친구가 있나요?
>플렌카드 : 플렌카드에는 커다랗게 ‘PC와 KPC의 결혼을 축하합니다!’라고 적혀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덕담들이 한마디씩 펜으로 적혀있네요. 사이사이 낙서도 보입니다. 모두가 두 사람의 행복을 바라고 있어요.
>창문 : 커튼으로 가려진 창문입니다. 커튼은 짙은 남색에 하얗고 노란 별들이 잔뜩 박혀있는 것이 밤하늘을 연상시킵니다. 커튼을 열면 창문이 열려있었나봅니다. 창문 틈사이로 선물상자가 한가득 떨어져내립니다.
>>선물상자 : 선물상자에는 이름표가 달려있습니다.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는 알 수 없네요. 적혀있는 이름들은 모두 익숙한 이름들입니다. 당신의 친구들이에요. 친구들이 보낸 선물입니다.
>>>관찰 : 그 사이에 가장 작은 상자가 하나 보입니다. 상자에는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내 친애하는 친구에게, 내 소중한 보물을 빌려주겠습니다.’ 상자를 열어보면 팔찌가 들어있습니다.
>>>>지능 (먼저 주지 말 것) : 그러고 보면 결혼식 직전에 친구가 팔찌를 빌려주었죠. 그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주 특별한 날이니 특별한 물건으로 빌려주겠다고. 결혼식이 끝나고, 행복한 그 순간에 다시 돌려달라고 말입니다.
팔찌를 손에 넣고 나면 찰칵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립니다. 다시 한 번 방을 둘러보거나 창밖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방을 둘러본다 : 어렴풋하게 인영이 보이는 것도 같습니다. 그들은 모두 웃는 얼굴이고, 즐겁게 떠들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향해 축하 인사를 보내거나 건배를 합니다. 행복한 모습입니다.
>창밖을 본다 : 선물이 쏟아져나온 창문은 저절로 닫혀버렸습니다. 하지만 커튼은 닫히지 않아 밖을 내다 볼 수 있습니다. 창밖에는 푸르른 오로라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 옆으로 수많은 별들이 강을 이루고 있습니다. 커다란 달까지 함께하는 모습은 어쩐지 기이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적이지 않지만 그렇기에. 그렇기 때문에.
-KP노트 : 이성 상승을 시켜주셔도 괜찮습니다.
[방 4]
네 번째 방문을 열면 이곳은 시청인 걸까요? 다른 방들과는 분위기가 전혀 다릅니다. 여기저기 사람들이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얼굴들을 알아볼 수는 없습니다. 손에는 어느새 번호표가 들려있습니다. 저쪽 창구에서 7번, 여러분을 찾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KP메모 : 만약 둘 관계에 의미있는 숫자가 있다면 그 숫자를 넣어주세요.
>문 : 문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습니다. ‘나는 이걸 상징하지. 동시에 나는 증인이 될 수 있어.’
>창구로 간다
: 창구로 가면 마찬가지로 얼굴이 흐릿한 직원이 반겨줍니다. 직원은 무엇을 위해 왔냐며 탐사자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KP메모 : 여기서 올바른 대답을 하지 못한다면 그게 아닌 거 같다며 직원이 계속 반문합니다. 올바른 대답을 떠올리기 힘들어한다면 잠시 뒤로 물러나 생각 할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역할극을 하면서 무엇을 하러 왔는지 얘기해봅시다.
혼인신고서를 제출하기 위해 왔다고 하면 직원이 서류를 건네줍니다. 원래는 증인이 필요하지만 이곳에 있는 모두가 증인이니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는 말도 덧붙입니다. 필요한 인적 사항들을 적도록 합시다.
혼인신고서를 제출하고 나면 직원이 말합니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주변이 파랗게 물들더니 꽃잎처럼 터져나갑니다. 순식간에 장소가 바뀌고, 파란 꽃들로 가득한 정원이 나타납니다. 파란 장미, 파란 안개꽃, 온갖 파란 꽃들로 가득 차있는 정원 그 가운데에 두 사람이 서 있습니다.
두 사람의 앞에는 제단이 놓여있습니다. 그 제단 위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습니다.
[언제나 놓지 말아야 하는 것]
제단 위에는 무언가를 올려놓을 수 있어 보입니다. 무얼 올려놓아야 할까요?
>손을 올려놓는다. : 언제나 놓지 말아야 하는 것. 그것은 손일지도 모릅니다. 함께 할 때 언제나 붙잡고 있는 것. 떨어지지 않기 위해 항상 감싸 쥐고 있는 것. 붙잡으면 안심이 되는 것. 언제나, 언제까지나 놓지 않는, 절대로 놓을 수 없는.
손을 올려놓자 제단의 가운데가 쑥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안에 깨끗한 물이 채워집니다. 차갑고, 맑은 물 안에 무언가가 반짝이고 있습니다.
>>관찰 : 자세히 살펴보면 파란 보석이 박혀있는 은세공 귀걸이로 보입니다.
>>지능(먼저 주지 말 것) : 어디의 풍습이었죠? 파랑은 결혼을 상징한다고 했죠. 그리고 그것때문은 아니지만 서로 한짝씩 나눠 끼기 위해 귀걸이를 샀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신은 귀걸이를 어느 쪽 귀에 끼기로 했었죠?
>>귀걸이를 꺼낸다 : 귀걸이를 꺼내는 일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손을 안으로 밀어넣으면 바로 꺼내졌으니까요. 옷이 젖을 거라 생각했지만 옷은 젖지 않았습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귀걸이를 꺼내 서로의 귀에 걸어준 순간, 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아무것도 없던 곳에 생긴 문이 열립니다. 그곳으로 나가면 정원으로 향하는 문은 닫히고, 다시 열리지 않습니다.
[철문]
모든 방을 살펴보고, 네 가지 물건을 챙겨 철문 앞에 서면. 하얀 빛으로 된 글자가 허공에 나타납니다. 처음엔 알아볼 수 없었던 그 글자는 점차 또렷해지더니 마침내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모양을 갖춥니다.
“네 가지 물건을 제시해주세요.”
네 가지 물건을 철문에 갖다대면 찰칵, 잠금이 풀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경첩이 끼익 소리를 내며 저절로 문이 열립니다. 그 너머는 환한 빛으로 가득합니다. 무엇이 있는지는 살펴볼 수 없습니다. 희미하게 환호성 소리가 들려오는 것도 같습니다.
자,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갑시다. 저 빛 너머로.
[철문 너머]
환한 빛이 서서히 가라앉으면 나타나는 것은 예식장입니다. 돌아온 걸까요? 하지만 그렇다기엔 하객이 아무도 없습니다. 텅 빈 예식장 안에 있는 유일한 한 사람은 주례 뿐입니다. 그나마도 얼굴이 흐릿해서 알아볼 수 없지만요.
“오늘 결혼 하는 두 분은, 이쪽으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주례가 말합니다. 그 목소리는 어쩐지 예식장 전체에 울리는 것 같아서,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주례에게 가까이 다가가면 주례가 식을 진행합니다.
-KP노트 : 재량껏 자신이 원하는 주례사를 해주세요. PC에게 하고 싶은 말을 넣어도 좋고, 둘의 미래를 그려도 좋습니다.
“이어서 반지 교환식이 있겠습니다.”
주례가 말합니다. 하지만 반지는 갖고 있지 않아요. 주위를 둘러봐도 반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비슷한 것도 없고. 주머니를 뒤져봐도 텅 비어있을 뿐입니다. 반지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죠?
-KP노트 : 탐사자와 키퍼의 재량에 맡깁니다. 반지는 꼭 금속과 보석으로 이루어진 반지가 아니어도 됩니다. 약지에 잇자국을 내는 것도, 머리카락으로 묶어주는 것도 전부 반지로 통합니다.
그렇게 반지를 만들어 서로 교환하고 나면 주례가 묻습니다.
“사랑을 맹세하시겠습니까? 맹세하겠다면 맹세의 키스를.”
-엔딩 분기입니다.
1. 키스를 한다. >엔딩 1
2. 키스를 하지 않는다. 맹세하지 않는다. >엔딩 2
[엔딩]
1. 결혼 축하드려요! -맹세의 키스를 한다.
: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키스를 하면 몸이 마치 허공으로 붕 떠오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온통 새하얗게 변해있고, 두 사람은 허공에서 서서히 아래로 떨어져내립니다. 이 공간에서 보이는 것은 서로뿐입니다. 오직 둘 뿐입니다.
손을 잡고 있었나요? 끌어안고 있었나요? 아니면 그저 바라보고만 있나요? 어느쪽이던 부드럽고 따스한 기운이 둘을 감쌉니다. 그렇게 눈을 감았다 떠보면.
“괜찮으세요?”
직원의 걱정어린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식장으로 향하던 때에 갑자기 쓰러져서 걱정했다며 혹시 구급차가 필요하냐고 묻습니다. 몸을 살펴보면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머리도 어지럽지 않구요. 쓰러지기 전과 달라진 건 없습니다.
아니, 유일하게 하나 달라진 게 있습니다. 왼손 약지에 끼워진 반지입니다.
오늘은 당신의 결혼식. 이제 막 식이 시작되려 하고 있습니다. 벌써 반지도 교환하고, 사랑의 맹세까지 했지만. 다시 한 번, 사랑하는 사람과 많은 이들의 앞에서 그 맹세를 해야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겠다는 그 맹세를요.
-KPC, 탐사자 생환. 생환 보상 이성 +1d4
2. 한 순간의 결정은 삶을 바꾸곤 하죠 –맹세하지 않음
: 사랑을 맹세 할 수 없었습니다. 이유는 무엇인가요? 뭐 때문에 맹세 할 수 없었던 건가요? 사실 이유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맹세를 거절한 순간, 주례는 사라졌으니까요. 이곳에 남은 건 당신과 KPC, 단 둘 뿐입니다.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저 그곳에 두 사람은 존재 할 뿐입니다. 이곳에 나가지도 못하고, 다시 처음 있던 방으로 되돌아가지도 못합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가져왔던 물건들만이 품안에 자리잡고 있을 뿐입니다.
오늘은 당신의 결혼식. 하지만 식은 제대로 끝마치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이 예식장에서, 결혼식이 끝날 때까지. KPC와 함께하게 될겁니다. 언제까지나.
-KPC, 탐사자 로스트? 이성보상 없음.
-맹세를 한다면 돌아올 수 있습니다만 현실 결혼식은 취소됐고, 병원에서 눈을 뜨게 됩니다.
'팬메이드 시나리오 > COC 시나리오' 카테고리의 다른 글
[COC/타이만] 최후의 마법사와 아르바이트생 조수 2부 (0) | 2020.06.13 |
---|---|
[COC/타이만] 최후의 마법사와 아르바이트생 조수 1부 (0) | 2020.06.02 |
[COC/다인]배팅은 _로 부탁드립니다! (0) | 2020.03.24 |
[COC/다인] 닿지 않을 사랑의 _ (0) | 2020.02.07 |
[COC] Happy Birth Day And Happy New Year! (0) | 2019.11.30 |